김행범 부산대 교수 26

바이든 취임 자리의 22세쯤의 흑인 여시인의 시 낭송을 찬미하는 골빈맨(Gorbinman)

※바이든 취임 자리의 22세쯤의 흑인 여시인의 시 낭송을 찬미하는 골빈맨(Gorbinman) Immature poets imitate; mature poets steal(*T.S. Eliot, 1888-1965). And, pseudo-poets confound prose with poetry. 미숙한 시인은 모방을 하고 성숙한 시인은 도용을 한다(* T. S. 엘리어트). 그리고, 사쿠라 시인은 운문과 시를 혼동한다. 바이든 취임 자리의 22세쯤의 흑인 여시인이라는 어맨더 고어먼(Amanda Gorman)의 시 낭송을 찬미하는 기사가 언론들에 가득하다. 승자측에 끌린다는 세상 인심 면을 빼고 보면 그게 각광받는 이유에 동의할 수 없다. 제 나라가 운동권 및 PC의 연합 치세에 눌린 신음 와중에 남의 나..

자유우파는 더불어민주당 "뿐만 아니라" 미래통합당과도 싸워야 하는 상황

※자유우파는 더불어민주당 "뿐만 아니라" 미래통합당과도 싸워야 하는 상황 관성(慣性)의 힘은 상당하다. 좌파가 여당인 상황 하에서 으레 제1야당이 곧 우파 정당이라고 믿는 것. 이 착각을 벗어나야 한다. 더민당과 미통당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음에 반색하거나, 그 당에 가끔 눈길을 주는 것이 이런 착각 때문이다. 지금 우파는 더민당 "뿐만 아니라" 미통당과도 싸워야 하는 상황. 좌회전 신호 넣고 좌회전하는 좌파정당 vs. 그런 신호 안넣고 좌회전하는 좌파 미통당. 바로 이 때문에 우파는 한국 정치사에서 가장 힘든 상태에 있다. 근대 일본 메이지 유신 주도 세력이 서양 외세와 국내 막부 둘에 다 맞섰었고, 중국이 부패한 청(淸)과 거센 서양에 다 맞서며 중화민국을 세우던 상황같은. 우리는 그만큼 막중하고도..

■■[8.15 시민집회] 전광훈 목사에 대한 변론 - 김행범 부산대 교수■■

※전광훈 목사에 대한 변론 미통당 원내 대표(주호영)는 8.15 시민집회는 없었어야 했다고 했다. 대변인은 전광훈 목사를 비판하면서 자신들은 그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긋기를 했다. 그러나 이 기회주의자들은, 작년 10월처럼, 전목사 및 시민들이 몸으로 싸워 여론 판을 바꾸어 놓으면 얼른 넥타이 매고 숟가락 얹고자 나타날 것이다. 전술-전략적으로 전광훈 목사와 거리를 두는 게 유리하다는 시민들 얘기도 우스꽝스럽다. 그를 정치 자원으로 보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 곳곳에서 전광훈 목사를 공격하고 있다. 예장고신 등 일부 교단은 이 시점에 맞추어 전광훈이 ‘이단성’ 있다고 판정을 내렸다. 또 전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을 이단옹호단체로 규정하겠단다. 한기총은 과거 진보정치를 대변..

개돼지는 가고 이제 소들이 일어난다...문재인에게서 벗어나고자 비 오는 2020. 8.15 광화문에 모인 각성한 위대한 소떼들

※개돼지는 가고 이제 소들이 일어난다 이제 기념일 때마다 이 정권이 내뱉어놓을 망언들에 바짝 긴장하고는 오후쯤이면 상심하기에 익숙하다. 문재인의 8.15 경축사만큼 그런 역사 농단을 떠벌이기 좋은 기회도 없다. 다 뻔한 헛소리들이었다. 그걸 보지 않은 사람들의 귀를 보호하기 위해 그것들을 자세히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몇 가지는 역겨움을 무릅쓰고 비평해야 한다. 독립운동이 독립 및 민주공화국 수립의 혁명을 동시에 이루었다는 건 착각이 아니라 거짓말이다. 부끄럽지만 당신 나라의 소위 ‘독립운동’은 해방도 건국도 가져오지 못했다. 1945년 우리는 연합국 특히 미국이 일본을 패망시킴으로 졸지에 해방 상태가 주어진 것이었다. 8.15의 가장 큰 의미는 1948년 이날 이승만을 국가수반으로 하는 민주공화국을 우리..

■■[보수정당이 실종된 첫 시대] 미통당은 민평당이나 더민당과 통합하는 것이 낫다■■

※미통당은 민평당이나 더민당과 통합하는 것이 낫다 민정당이 전국 의석을 장악했던 5공 시절, 당시 여권이 장식용으로 남겨 놓은 야당인 민한당은 유치송, 유한열 중심의 여권 2중대란 비아냥으로 제약회사 이름을 따 유유산업이라고도 불렸다. 40년 뒤 지금은 좌파 정당이 압도적 다수가 되자 과거 보수정당이라 자처하던 미래통합당도 스스로 보수 노선을 급거 버리고 여권을 흉내내는 괴이한 변신에 들어갔다. 정강에 5.18을 포함하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다 포용하며, 새 당명도 전통적 보수 가치인 자유-보수-공화는 배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5.18을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당장 민평당이나 더민당과 통합하는 것이 낫다. 또 가치의 일반적 선언이 아니라 대구, 대전 부산, 광주... 등의 개별 사건들을 열거하는 것은 당의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