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012.12.14 (금) 정연승/노무현재단 운영위원
<중략>
개인적으로 생협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대략 다섯가지 정도인 것 같다.
첫째,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 생협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생협 물품도 믿을 수 없다. 어떻게 믿냐?”고 하지만 생활협동조합의 출발점은 소비자 입장에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찾기 위한 것이다. 또 26년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만들어온 시스템을 신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둘째, 물건을 고르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그냥 믿고 사면 된다. 참고로 생협에서는 농산물 뿐만아니라 식용유, 참기름, 밀가루, 카레 같은 농산물 가공식품부터 아이들 과자, 빵, 피자, 화장품까지 다양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셋째, 제값에 소량 구입을 하다보니 계획 구매가 이루어지고 음식물 쓰레기가 적다.
넷째, 농산물 가격이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는 요즘, 비교적 걱정없이 지낼 수 있다. 생협은 생산자들을 찾아가 미리 공급량과 가격을 결정하는 시스템이어서 판매가격이 안정적이다. 특히 농산물 폭등 사태가 잦은 요즘엔 생협이 오히려 싸다.
끝으로 윤리적 소비를 한다는 자긍심과 더불어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공생,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다.
생협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사회성을 기르는 교육 효과도 있다. 참고로 매달 내는 조합비는 조합원 수가 늘면 늘수록 줄고, 조합원 수가 일정 규모가 되면 아예 내지 않아도 된다. 여전히 생협을 ‘가진 자들의 먹거리 운동’으로 바라보는 시선과 오해가 많다. 하지만 그런 시선과 오해의 벽을 뛰어넘으면 ‘협동조합’이 보인다. ‘모든 이익을 조합원에게 돌려준다’는 협동조합의 이념을 감안하면 참여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안전한 먹거리를 더욱 저렴한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공유·사회적 경제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도 연내 협동조합 30여개 설립···1호 '가스안전공사 직원협동조합 ' (0) | 2012.12.17 |
---|---|
상생·풀뿌리경제 대안 ‘협동조합’이 쏟아진다 (0) | 2012.12.17 |
충남, 협동조합 통한 사회적경제 꿈꾸다 (0) | 2012.12.13 |
협동조합, 새 경제활동 트렌드로 급부상 (0) | 2012.12.13 |
협동조합 선진지를 가다-왜 퀘백인가? (0) | 2012.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