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B3면 2012.08.21 (화)
비수기·불황에도 무섭게 약진 - 세계 휴대전화 판매 감소 속에 ZTE·화웨이·TCL 등 中업체들 올 2분기 일제히 시장점유 늘려 진열대 뒤로 밀려난 짝퉁 제품 - 韓·美업체와 기술격차 줄면서 가격 경쟁력 더욱 돋보여… 삼성·노키아와 나란히 진열
중국 최대의 전자상가 밀집지역인 광둥(廣東)성 선전(深�q)시 화창베이(華强北) 전자상가.
채 1㎞도 안 되는 거리에 수천개 전자상점이 몰려 있는 이곳은 원래 중국산 '짝퉁' 전자제품을 일컫는 '산자이(山寨·산채) 제품' 판매로 유명하다. 그러나 14일 찾은 이곳에는 'NOKEA', 'SAMSUHG' 같은 산자이 제품을 찾기 힘들었다. 대부분 진열대 뒤쪽으로 밀려나 있었기 때문이다. 대신 ZTE, 화웨이 등 중국 IT업체들의 제품들이 진열대 맨 앞줄에서 삼성·노키아 등 '진품(眞品)'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타이꾸이러(太貴了·너무 비싸다)!"
5~10m 간격으로 늘어선 상점들마다 주인과 고객들은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흥정을 벌였다. 삼성 등 외국 제품의 가격에 고객이 인상을 찌푸리면, 주인은 중국 제품을 진열대에서 꺼낸다. ZTE 블레이드(Blade), 화웨이 아너(Honor) 등 진열된 제품의 가격은 10만~30만원대. 4세대 이동통신(LTE)을 지원하는 고성능 제품은 아니지만, 3세대 이동통신(3G)을 지원하는 다른 휴대전화업체의 제품보다는 10~40% 저렴하다
<중략>
게다가 하드웨어 기술 부문에서 중국이 한국·미국업체들과의 격차를 줄여가면서, 가격 경쟁력은 더욱 돋보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화웨이의 경우 우리 중국 연구소와 같은 건물에 사무실을 얻고 점심시간에 밖에 나온 엔지니어들을 인터뷰해 채용해 가기도 했다"며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 경영으로 기술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업체들도 자신감이 넘친다. 위청둥 화웨이 사장은 중국 IT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하드웨어 강점이 충분하므로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조할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루위안(呂源) 홍콩중문대 교수는 "제품 경쟁력에 비해 새 서비스를 개발하는 창의적 역량이 아직 부족한 게 중국 업체들의 약점이지만, 중국업체들은 최근 한국업체들이 가는 길을 잘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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