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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비즈니스를 위한 키워드… 트위터·페이스북

배셰태 2010. 5. 18. 09:23

성공비즈니스를 위한 키워드트위터·페이스북

매일경제 IT/과학 2010.05.17 (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대구에서 10년 전부터 홈페이지와 웹솔루션 업체를 운영하는 김태견 사장은 최근 트윗애드온즈(www.twitaddons.com)라는 서비스를 시작해 트위터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트윗애드온즈는 `한국트위터모임` `팔로우관리` `맞팔율계산기`라는 독특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트위터가 `모임`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인터넷 이용환경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트위터모임`을 결성했고 트위터의 카페 역할을 하며 `반말한당` `수다당` `사투리당` `LG트윈스모임` 등 벌써 4000개 모임을 만들었다. 같은 성격의 중복 모임을 빼도 2500개가 넘을 정도다.

`팔로우관리`는 내가 트위터 친구의 메시지를 구독한(Follow) 사람 중 나의 메시지를 구독하지 않는 사람 등을 골라낸다. 소위 `맞팔(서로 폴로해주는 것)`해주는 정도를 알려주며 쏠쏠한 재미를 주고 있다.


김태견 사장은 "트위터에는 남들이 하지 않는 독창적인 융합(매시업) 서비스 개발이 절실하다고 느껴 트위터 본사에 국내 최초로 무제한 개발(API) 사용 승인을 받아 차별화된 트위터 모임을 만들었다"며 "국내 SNS가 성장하는 데 트윗애드온즈가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IT서비스 업체가 대부분 서울 테헤란로나 가산디지털단지에 몰려 있지만 김 사장은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IT서비스의 불모지에 가까운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대구에서 성공을 이뤄내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인터넷 포털 서비스는 메일, 카페, 지식인, 검색 등을 모두 제공하는 백화점식 서비스를 지향했다. 그러나 최근 등장한 트위터와 페이스북(Facebook) 같은 SNS는 개방형 서비스(오픈 플랫폼)를 지향하기 때문에 벤처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트윗애드온즈와 같이 2차, 3차 서비스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실제로 트위터는 트위터의 글을 끌어와 그림을 동시에 올리게 해 주는 `트윗픽(twitpic.com)`과 `와이프로그(yfrog)`와 같은 스타 벤처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트위터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해 성공한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에선 컴퓨터제조업체 델이 대표적이다. 델은 트위터 계정을 만든 지 2년 만에 650만달러의 매출이 트위터로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선 `도토리속 참나무`라는 육류 유통업체와 헤어숍 `이대샬롬`이 트위터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거론된다. 도토리속 참나무는 지난해 트위터를 이용해 매일 선착순 10명에게 고기 샘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이벤트는 몇 분 이내에 마감됐고 육질에 대한 긍정적 입소문이 트위터로 퍼지면서 매출이 신장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대샬롬도 트위터 마케팅의 도움으로 고객이 늘어난 사례다. 고비용 광고 대신 트위터 마케팅을 시도했던 이대샬롬 대표는 "간판에 트위터 주소를 단 것으로 해당 글 조회 수가 늘어나 홈페이지가 잠시 마비됐다"며 "10분 중 2분 정도가 트위터를 통해 방문하고 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특히 최근 `제2의 구글`로 부상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적은 투자로도 서비스의 세계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SNS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4억명의 가입자가 힘이 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향후 이용자가 1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다.

페이스북을 발판 삼아 대박을 터트린 기업으로는 소셜게임 `팜빌` 등을 서비스하는 징가(Zynga)가 대표적이다. 팜빌은 하루 이용자가 2700만명을 넘을 정도로 페이스북 내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징가는 기업가치가 50억달러(5조5000억원)에 달한다는 보고서가 나올 정도로 가치가 폭등하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제2의 징가를 노린 소셜게임 40만~50만개가 등록돼 빅히트를 기다리고 있다. 소셜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 벤처업체들도 제2, 제3의 징가가 될 가능성이 있다.

페이스북은 여기에 인터넷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마음에 드는 정보나 서비스가 있으면 친구, 지인들과 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인터넷 비즈니스의 역사를 다시 쓸 준비를 하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오픈 그래프(Open Graph)`로 규정하고 관련 API를 공개했다. 한 줄의 코드로 웹사이트나 블로그, 소프트웨어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으로 관계를 맺고 추천할 수 있는 엔진이 생긴 셈이다.

4억명의 가입자가 있는 페이스북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인터넷, IT 비즈니스는 물론 전체 비즈니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