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샤·류전리 쿠데타 기획…실행 두 시간 전 유출, 시진핑 반격”
에포크타임스 2026.01.27 남창희
https://www.epochtimes.kr/2026/01/735810.html
※캐나다 거점 중국 민주화 운동가, 내부 소식통 인용해 주장
- “시진핑, 신변 안전 이유로 숙소 자주 옮겨… 사건 당시 베이징 호텔 투숙”
- “장유샤 측 18일 밤 실행 계획, 내부 고발로 시진핑에 유출되며 무산”
- “시진핑, 호텔 빠져 나간 뒤 역습 지시… 가족까지 모두 체포 명령”

2025년 12월 22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신분으로 상장 진급식에 참석해 군 고위층과 기념 사진 촬영에 응했다. 그의 왼편에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사진 첫줄 오른쪽)이 보인다. | 신화통신/연합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장유샤(張又俠)와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연합참모부 참모장 류전리(劉振立)가 지난 24일 공식적으로 낙마한 가운데, 이들이 ‘쿠데타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베이징의 공산당 고위층 전용 호텔에서 총격전까지 벌어졌다는 것이다.
중국 민주화 운동가 겸 언론인으로 현재 캐나다를 거점으로 활동 중인 성쉐(盛雪)는 26일(현지 시각) NTD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체제 내부 인사로부터 들은 내용”이라며 “장유샤와 류전리는 정변 시도가 실패하면서 체포됐고, 이 사건으로 시진핑이 공포에 빠졌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24일 오후 장유샤와 류전리에 대해 ‘중대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심사·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사설을 실어 두 사람을 겨냥해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원회의 신임을 심각하게 저버리고, 군사위원회 주석 책임제를 중대하게 훼손했으며, 당의 통치 기반을 저해했다”고 비판했다.
성쉐는 “지난 19일 중국 내부 사정을 아는 지인(A씨)으로부터 이미 ‘장유샤가 체포됐고, 중국에 중대 사건이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캐나다 오타와에서 회의 등 일정으로 매우 바빠, 해당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대화 기록만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체포 시도 계획 사전 누설… 베이징 징시빈관서 총격전”
성쉐가 공개한 대화 기록에서 X씨는 “장유샤와 류전리가 베이징 시간으로 2026년 1월 18일 밤 시진핑을 체포할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당시 시진핑은 베이징 징시빈관(京西賓館)에 머물 예정이었으며, 최근 몇 년간 신변 안전을 이유로 일정한 거처 없이 수시로 숙소를 옮겨 다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A씨는 “당초 장유샤 측은 18일 밤 시진핑 체포 작전을 실행하려 했으나, 작전 개시 약 두 시간 전에 정보가 누설됐다”며 “시진핑은 징시빈관에 머물고 있었고, 장유샤 측은 그곳이 체포하기 쉬운 장소라고 판단했지만 실행 직전 내부 고발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진핑은 즉시 징시빈관을 떠났고, 겉으로는 아무 일 없는 듯 조용히 (장유샤) 체포 작전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징시빈관 | 바이두
징시빈관은 베이징 하이뎬구에 위치한 고위층 전용 호텔 겸 안전가옥이다. 외국인과 일반인의 접근은 엄격히 차단돼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관리하는 군사 통제 시설이다. 만약 군사위 부주석인 장유샤가 시진핑을 체포하려 한 것이 사실이라면, 가장 적합한 장소이기도 하다.
A씨는 “하지만 장유샤 측은 정보가 이미 시진핑에게 넘어간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예정대로 선발 인력을 투입했고, 징시빈관에 도착한 선발대 일부와 시진핑 측이 투입한 인력 사이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며 “양측 모두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장유샤 측 인력이 한곳에 집결해 있었는지, 아니면 분산 배치돼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시진핑은 장유샤와 류전리 체포를 지시하면서 두 사람의 가족 전원에 대해서도 체포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이 같은 폭로 내용은 다른 내부 소식통을 교차 검증되거나 중국 당국에 의해 확인되지는 않았다.
●“끝없는 숙청에 지친 군부, 시진핑이 자초한 반발”
A씨는 장유샤와 류전리가 가족을 미리 대피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작전이 성공할 것으로 판단했고, 가족을 미리 대피시키는 것 같은 사전 조치는 오히려 계획 노출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이미 시진핑 측 정보망이 두 사람의 가족 주변에도 촘촘히 깔려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으로 시진핑은 크게 놀랐고, 그의 모친과 누나도 소식을 전해 듣고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며 “이들이 머무는 선전 영빈관은 즉시 경비가 강화돼 현재는 사실상 전면 통제 상태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장유샤가 군사 정변을 결심한 배경에 대해 A씨는 “지속적인 숙청 속에서 더 이상 누구도 시진핑과 끝까지 협력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쉐는 “이는 악순환”이라며 “시진핑은 의심이 많고 누구도 믿지 않으며, 그 결과 주변 인사들은 늘 불안에 떨게 된다. 불안할수록 행동이 위축되고, 그것이 다시 의심을 불러 더 큰 사태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 공산당 체제 자체가 극도로 불투명한 ‘블랙박스’ 구조이기 때문에 내부 권력자들 사이의 상호 경계와 음모가 끊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씨 역시 “외부 언론과 1인 매체, 인플루언서들이 장유샤에 대해 온갖 추측을 쏟아낸 것도 시진핑의 의심을 키웠을 것”이라며 “중앙군사위원회에서는 이미 허웨이둥, 먀오화, 리상푸 등이 차례로 숙청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이례적인 신속·강경 통보… “추가 반란에 대한 경계”
중국 공산당이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신속하고 강경한 표현의 공식 통보를 내놓은 것도, 장유샤 지지 세력이나 시진핑에 대해 불만을 품은 이들이 추가로 움직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게 성쉐의 판단이다.
성쉐는 “이번 사건으로 시진핑은 심각한 정신적·정치적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이 더 잔혹한 권력 집중 체제로 가거나, 혹은 시진핑 개인이 심리적·신체적 한계에 직면하는 변화를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A씨는 “시진핑에 대한 암살 시도가 이번이 네 번째일 것”이라며 “2013년에는 저우융캉이 암살자를 보냈으나 실패했다. 당시 시진핑의 측근 경호원이 사망하고 시진핑 본인도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약 20일간 시진핑이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고, 그 사건 이후 저우융캉과 그의 아들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시진핑, 2014년에도 ‘가족 불처벌’ 불문율 깨뜨린 전력
저우융캉과 그의 아들 저우빈(周濱) 체포는 사실이지만, 시진핑에 대한 암살 연루 여부나 시진핑의 부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저우빈이 2013년 말부터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체포돼 구금 중이라는 사실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그의 장모로부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14년 4월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저우빈은 2016년 6월 징역 18년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이 사건은 당시 “아무리 권력 투쟁이 치열하더라도 최고 지도부급 가족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중국 공산당 내부 불문율을 깨뜨린 이례적 사례로 언론에 평가됐다.
중국 당국은 장유샤와 류전리에 대한 조사 발표 이후 별다른 내용을 공개하거나 언론 보도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다만 공산당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23일 사설에서 장유샤·류전리를 겨냥해 “그들의 행위가 군에 대한 당의 절대적 지도력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부패 문제를 심각하게 부추기고, 당의 통치 기반을 위태롭게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범죄 행위는 거론하지 않아, 외교가에서는 시진핑의 군 관련 정책에 반기를 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싱가포르의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두 사람의 숙청 이유가 “공산당에 대한 불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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