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검찰,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의원 구속영장 청구

배세태 2023. 5. 24. 19:59

검찰,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의원 구속영장 청구
조선일보 2023.05.24 허욱 기자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3/05/24/QX7RXWC2O5CGVHZ5FE63JU6AZA/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무소속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두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당선을 위해 현금 9400만원을 마련해 이중 6000만원을 현역 의원 등에게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탈당 의사를 밝힌 윤관석(왼쪽)·이성만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5.3 /뉴스1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이날 이 사건에 연루된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에게는 각각 정당법 위반 혐의가 적용했다.

윤 의원은 2021년 4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의원 10여 명에게 현금 6000만원을 살포하는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윤 의원이 ‘국회의원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하겠으니 나에게 돈을 달라’는 취지로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말해 2차례에 걸쳐 현금 6000만원을 마련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이후 국회의원들에게 각 지역 대의원들을 상대로 투표할 후보자를 제시하는 이른바 ‘오더’를 내리거나 지지를 유지해달라는 명목으로 각 300만 원씩 들어있는 봉투 20개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2021년 3월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지역 본부장에게 제공하기 위한 현금 1000만원을 경선 캠프 관계자들에게 건넨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그해 4월 윤 의원의 ‘오더’에 따라 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지난 22일 검찰의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은 윤 의원은 A4 용지 10장 정도의 진술서만 내고, 검사 질문에는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겠다”며 사실상 진술을 거부했다고 한다. 윤 의원은 다음날인 23일에는 입장문을 내고 “검찰의 짜맞추기 기획 수사에 맞서 결백과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24일 경선캠프 콜센터 운영자이자 수도권 지역 상황실장을 지낸 박모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당시 경선캠프에서 콜센터 직원들에게 일당, 식비 명목의 금품이 제공된 정황을 파악하고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당대회 돈 봉투 규모가 여태껏 알려진 9400만원보다 많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한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콜센터 직원들에게 지급된 금품의 규모과 출처 등을 파악하고 추가된 돈 봉투 등 전체 금품 살포 규모를 구체화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