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이재명, 영수회담 5번째 요청…국민의힘 “또 다른 방탄조끼 삼으려는 것”

배세태 2022. 9. 15. 20:45

이재명, 영수회담 5번째 요청…與 “또 다른 방탄조끼 삼으려는 것
조선일보 2022.09.15 김명일 기자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2/09/15/MRDLAEXUONC27M3LTZRF53O57Q/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연일 영수회담을 요청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또 다른 방탄조끼로 삼으려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8·28 전당대회 날부터 윤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요청했다. 이후 취임 첫날인 지난달 29일과 31일, 이달 8일과 13일 영수회담을 다시 요청했다. 취임 후 보름여 간 영수회담 요청을 5번 한 것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연일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있다. 벌써 다섯 번째다. 제안이 거듭될수록 이 대표가 영수회담에 목을 매는 이유에 국민의 의구심만 커지고 있다”며 “자신의 ‘사법리스크’가 점차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또 다른 ‘방탄조끼’로 삼으려 하는 게 아닌지 국민께서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민생을 위한 ‘영수회담’이라고 하지만, 민주당이 연일 확전하는 ‘이 대표 구하기 전쟁’을 보면 그 누구도 그것이 진심임을 믿을 수 없다”며 “면죄부를 얻기 위해 무언가 거래하려 한다면, 이는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기대하는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 민주당은 국민께 정쟁이 아닌 민생에 대한 진정성부터 먼저 보이길 촉구한다”고 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국민과 민생을 위해서라면 여야는 물론, 국회와 정부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만나야 한다”면서도 “영수회담을 ‘플리바게닝(Plea Bargaining·유죄협상제도)’쯤으로 착각하는 게 아니고서야 이해하기 어려운 발상”이라고 했다.

양금희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민생까지 볼모로 삼고 거짓 민심을 내세우며, 영수회담마저 방탄으로 삼으려는 본말전도의 여론전을 즉각 중단하고 범죄혐의 소명부터 충실해야 할 것”이라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민생의 시작이며, 민주당의 주장대로, 그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했다.

한편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정의당도 정리가 되면 방식은 어떻게 되든 간에 그때쯤 되면 한번 논의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누누이 얘기하지만, 대통령은 영수회담 용어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구시대에 쓰던 얘기를 계속 쓰지 않겠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다”고 했다.

이는 이재명 대표와 일대일 회담은 사실상 거부하고 정의당 등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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