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민노총이 왜 미군 철수를 외치나

배세태 2022. 8. 20. 12:40

※민노총이 왜 미군 철수를 외치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의 대규모 불법집회를 열더니 이제는 전국 미군(美軍) 기지를 돌며 ‘시위투어’를 한다고 한다. 그들은 서울 집회에선 한미연합 군사훈련 중단과 한미동맹 해체 등을 요구하더니 ‘통일선봉대’라는 소(小)조직을 만들어 미군 기지를 돌며 ‘미군철수’를 외치고 있다.

‘통일선봉대’는 원래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범청학련(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이나 한총련(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 등 친북성향 대학생 단체에서 운영해온 조직이다. 그런데 지난 2000년부터 민노총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 조직은 좌파 정권의 비호 아래 매년 8월초 주한 미군 철수 등을 위한 각종 투쟁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여왔다.

이 조직은 통일을 위한 활동을 한다지만 사실상 친북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노조의 원래 목표인 근로자 권익보호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에 올라온 ‘통일선봉대‘ 활동 영상에는 ’우리나라‘라는 민중가요그룹의 ’반미반전가(反美反戰歌)가 배경음악으로 나오는데 듣기만 해도 섬뜩하다.

‘우리나라’는 NL(민족해방) 성향으로 알려진 노래패로 “미제(美帝)의 실체는 드러났다. 전 세계민중의 적(敵)은 미제 ” “진정 미제의 종말은 멀지 않았다. 보라 저 미친 최후의 발악” “보라 불붙는 반미의 물결, 전 세계 도처에서 미제를 쓸어버리자” “이 시대 민중의 도덕은 오직 반미 반전뿐”등이 가사다. 거의 모든 내용이 반미뿐이다.

이 조직은 미군 기지마다 가서는 주로 ‘미군 철수’ 구호를 외친다. 기지 철조망에는 “이 땅은 우리 땅, 양키 고 홈(Yankee, go home)"이라고 적힌 종이를 끼워 넣기도 한다. 미군 전용으로 쓰이는 부산항 북항 8부두에서는 ”미군의 세균 부대가 이곳에 있으니 철거하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민노총의 집회는 노동단체의 통상적인 집회와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 특히 지난번 서울 집회에선 북한 노동단체가 민노총에 보냈다는 ‘한미군사연합훈련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소위 ‘연대사’를 거침없이 공개 낭독했다. 도대체 노조원의 권익을 보호해야할 노동단체가 왜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더 나아가 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것인가. 공산당 조직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짓거리이다.

설령 저들이 주장하는 대로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한다고 치자. 그러면 어떻게 될까. 두말할 필요 없이 ‘안보’가 단숨에 무너진다. 미군의 철수와 동시에 북한이 처 들어오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다. 문재인 정권에서 GP를 없애고, 지뢰밭을 제거하고, 탱크방어벽을 허물었으니 얼마나 잘 들어오겠는가.

어디 그뿐이겠는가. 그 전에 이미 경제적 추락 역시 뒤따르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서해와 동해는 어떤가. 중국의 바다가 되고 어장이 될 것이며, 독도는 일본해군이 주둔할 것이다. 주한미군이 철수 하면 미.일 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다. 일본이 독도를 점령해도, 중국이 서해를 자기네 소유라 해도 미국은 못 본 척 할 것이다.

만약 일본과 해상전쟁을 한다면 미군이 안 지켜주는 한 우리 해군력으로는 백전백패한다. 시뮬레이션 결과 우리 해군은 일본 해군에 반나절이면 궤멸(潰滅)된다고 한다. 9.19 남북 합의대로 하면 해병대가 지키고 있는 백령도는 북한에 의해 무력으로 점령당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이런 일이 소설 같고,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소나 돼지와 같다는 말을 들어도 싸다. 미군이 철수하면 그게 소설도 아니고 영화도 아닌 현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북한은 미군이 주둔 중인데도 각종 도발을 해오고 있다. 지금은 핵을 가진 최악의 불량국가다. 그런 북한을 추종한다면 공산당이 맞다.

노동조합은 노조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그래서 노조법은 노동조합의 정치운동을 목적으로 한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민노총은 수시로 불법적이며, 극단적인 투쟁으로 친북 활동을 해왔다. 이런 활동은 민노총 내 주사파 NL세력이 집결해 있는 ‘통일위원회’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민노총의 이와 같은 ‘치외법권적’ 작태를 보고도 강력히 대응하지 않는 한국의 공권력에 있다는 것이다. 법질서가 제대로 기능하는 나라라면 공권력이 이처럼 무기력하지는 않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미군철수’를 거침없이 외쳐대는 민노총을 전 정권처럼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인가. 국민들은 울화가 터진다.

출처: 장석영 페이스북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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