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미래사회 개척은 '데이터 축적'에 달려있다
데일리한국 2016-10-18 이준정 서울대 객원교수
이준정 서울대 재료공학부 객원교수 "미래사회 개척시 데이터 축적은 선택 아닌 필수"
美백악관과 中알리바바가 미래전략핵심으로 던진 화두는 ‘데이터 베이스’와 ‘인공지능’
지난 10월13일(현지시간) 미국 뉴스의 초점은 피츠버그 카네기멜론대학에서 개최된 ‘백악관 프론티어스 콘퍼런스(White House Frontiers Conference)’로 모아졌다.
수백 명의 기술 창업자들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의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모여 미국사회가 혁신적으로 해결해야 할 국가적 미래 이슈들을 불을 뿜듯 토론했다.
우주탐사와 화성여행, 의료건강(개인), 기후변화, 청정에너지(글로벌), 교통, 범죄 정의(crime justice), 그리고 정부의 인공지능 활용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됐다.
백악관이 이 콘퍼런스를 주관한 목적은 미국을 보다 더 건강하게, 더 번영되고, 더 평등하고, 더 안전한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 어떤 일들을 개척해야 할지를 탐색해 보기 위해서라고 한다.
백악관이 설정한 다섯 가지 개척(frontier) 분야는 개인건강 개척분야, 지역사회 개척분야, 국가 잠재력 개척분야, 글로벌 개척분야, 그리고 우주개척분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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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다섯 가지 미래개척 전략들을 살펴보면 표현만 다를 뿐 모든 영역에서 핵심은 충실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인공지능기술로 장벽을 돌파하고, 사회혁신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흥미롭게도 같은 날(13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선 알리바바가 주관한 윈치(云棲)대회가 개최됐다. 이 대회에서 알리바바의 마윈회장은 미래 비즈니스 기반을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삼는다고 선언했다.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와 협력해서 우주탐색 인프라를 제공하고 우주 빅데이터를 구축한다고 한다. 또 항저우를 도시데이터 빅브레인을 설치하여 슈퍼 인공지능이 도시의 공공자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스마트 시티로 만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한 인터넷 금융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장시켜 금융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설치할 것이라는 속내도 털어놨다. 마윈이 밝힌 알리바바의 미래전략 역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무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데이터는 21세기 천연자원이며 에너지라는 시각이다. 산업혁명시절에 사용된 에너지나 자원은 사용할수록 고갈되지만 21세기 정보사회에서 중요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필요한 원료인 데이터는 사용할수록 정제되고 가치가 높아지며 양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자원의 특성이 전혀 다르다.
미국 백악관과 중국의 최대기업이 같은 날 개최된 행사에서 미래전략의 핵심으로 던진 화두가 바로 ‘데이터 베이스’와 ‘인공지능’으로 동일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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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는 정부가 추진하는 다섯 가지 미래개척 뿐 아니라 민간영역에서도 인공지능 기술들이 21세기 기술들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해야 할 역할이 분명하다고 강조한다.
인공지능 기술들이 발달할 수 있도록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를 많이 생산해 공급해 주는 일에 투자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매우 중요한 일이다. 대한민국 정부도 이 같은 미래비전으로 똘똘뭉친 채 미래 개척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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