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AT&T, 타임워너 콘텐츠에 100조 베팅
한궄경제 2016-10-23 뉴욕=이심기 특파원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102375151
미국 2위 통신회사인 AT&T가 3위 미디어회사 타임워너를 인수하기로 22일(현지시간) 전격 합의했다. 정부 당국 승인을 받으면 통신과 미디어를 아우르는 공룡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방·통 융합이 가속화하면서 다른 업체의 합종연횡도 잇따를 전망이다.
◆통신·미디어분야 최대 규모
AT&T는 타임워너를 854억달러(약 97조4400억원)에 인수한다. 주당 107.50달러다. 지난 21일 종가(89.48달러)와 비교하면 20%, 인수설이 확인된 시점 주가(80달러)를 감안하면 33% 수준의 프리미엄이다. 이 같은 인수 규모는 통신과 미디어분야에서 기존 최대 딜이던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 인수를 넘는다.
타임워너 부채까지 포함하면 인수 규모는 1087억달러에 이른다. 타임워너 시가총액 696억달러(21일 기준)에 AT&T 시가총액 2330억달러를 더하면 기업가치가 3000억달러가 넘는 회사로 거듭난다.
AT&T는 자사 모바일 고객에게 타임워너의 뉴스와 영화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 미국 1위 이동통신회사 버라이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 중략>
랜들 스티븐슨 AT&T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산업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두 회사의 완벽한 만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문가들도 AT&T가 스마트폰, 가정용 브로드밴드, 위성TV 등 다양한 통신망을 통해 광범위한 미디어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기존 미디어업체 간 인수합병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 승인 여부가 관건
<중략>
◆애플 등 가로채기 가능할까
이날 협상은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두 회사의 협상 사실을 보도한 지 사흘 만에 전광석화처럼 타결됐다. AT&T는 또 타임워너가 다른 회사가 제시한 더 나은 조건을 받아들여 인수가 불발되면 17억달러의 위약금을 받기로 합의했다. 애플과 21세기 폭스, 컴캐스트 등 이전에 타임워너에 눈독을 들이던 경쟁회사가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타임워너를 가로채지 못하도록 안전장치를 둔 것이다.
2014년 미디어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21세기폭스사는 주당 85달러에 인수 제안을 했으나 타임워너의 거부로 무산됐다. 애플도 올초 타임워너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으나 초기 단계에 그쳤고, 인수 가격은 제안하지 않았다. WSJ는 애플이 이번 인수 건의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ICT·녹색·BT·NT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록체인發 금융혁명] KB, 개인인증 시스템 도입...내달중순 서비스 (0) | 2016.10.24 |
---|---|
[블록체인發 금융혁명] 거래내역 실시간 확인, 금융 해킹 원천봉쇄 (0) | 2016.10.24 |
美백악관과 中알리바바, 미래전략의 핵심...‘데이터 베이스’와 ‘인공지능’ (0) | 2016.10.24 |
[제4차 산업혁명│미래를 좌우한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세상 (0) | 2016.10.22 |
구글 vs 페이스북 '가상현실(VR) 패권' 경쟁…소셜·광고 시장 위해선 필수적 (0) | 2016.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