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작된 4차산업혁명│① 미래를 좌우한다] 상상할 수 없는 변화 … 모든 것이 연결되는 세상
내일신문 2016.10.20 범현주 기자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213832
미·일·유럽 국가적 어젠다로 설정, 세계 혁신기업 50개에 한국 한곳 포함
"4차 산업혁명은 하나의 제품이 아니라 시스템을 총괄한다. 이 변화들이 눈사태나 쓰나미와 같은 속도로 올려오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저자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험(WEF) 회장은 18일 국제법률심포지엄에 앞서 가진 특별 대담에서 이와 같이 강조했다.
슈바프가 강조한 4차 산업혁명은 독일의 인더스트리 4.0(2011년)에서 촉발돼 올해 WEF에서 명시됐다. 올 1월 스위스에서 열린 WEF가 "기술혁명이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고 있다"며 이를 의제로 제시하면서 화두로 떠올랐다.
4차 산업혁명은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뿐 아니라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만물지능' 혁명을 말한다. 엄청난 속도의 통신 진화와 스마트화가 밑바탕이다. 사람 동물 사물이 모두 지금보다 더 똑똑해지고 지능을 가지게 된다. 기계도 컴퓨터도 건물도 옷도 스스로 학습을 하고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는 소통이 가능해진다.
<중략>
◆인류 3번의 산업혁명 거쳐
<중략>
이경주 전 삼성전자 전무는 저서 '4차 산업혁명 앞으로 5년'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인간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져다주는 마술은 아니다"며 "그동안 우리 인간이 축적해온 모든 분야의 빅데이터를 근간으로 추론하고 분석해서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각자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LTE로 불리는 4세대 이동통신은 2018년 기술표준이 정해지고 2020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세대 이동통신에게 현재의 자리를 내주게 된다. 5세대 이동통신은 지금보다 통신 속도가 100배, 1000배 빨라지고 주고받는 용량도 어마어마하게 커진다. 주변의 사물과 각종 기기에서 나오는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각국 국가적 어젠다 인식
<중략>
◆"창의력 존중, 실패 용인하는 분위기 조성해야"
= 올 1월 스위스계 UBS은행이 WEF에서 발표한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국가 순위'는 모두 139개국 가운데 스위스가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이 5위, 일본이 12위, 독일이 13위였다. 한국은 25위에 그쳤다. 중국은 26위였다. 한때 아시아 네 마리 용으로 불린 싱가포르는 스위스에 이어 2위, 홍콩은 7위, 타이완은 16위로 모두 우리보다 앞섰다.
<중략>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이나 3D프린팅 IoT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사업으로 하고 있는 기업의 수도 미국 중국 일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AI를 사업으로 하고 있는 기업이 한국은 한곳인 반면 미국은 70곳, 중국은 13곳, 일본은 9곳 이었다. 전체 기업 수는 158개였다. AI에 대한 산업분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AI를 명시하지 않은 기업이 집계에서 제외될 수 있다하더라도 한국 신기술 기업의 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주요 사업으로는 AI 로봇 IoT 자율주행차 3D프린팅 나노 바이오 재료과학 에너지 데이터-정보처리 등을 꼽는다.
미국은 IT,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을 중심으로 AI와 자율주행차 전기자동차 에너지 스마트공장 드론(무인기) 등 신사업에서 앞서가고 있다. 일본은 강점을 지닌 로봇공학과 여러 산업분야를 연계하는 연구활동이 활발하다. 중국도 포털업체 바이두, 온라인 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게임업체 텐센트를 중심으로 AI와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분야에서 미국 선도업체와 어깨를 견주고 있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박사)는 "우리나라 연평균 R&D 증가율은 8.53%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4차 산업혁명 관련기업이 적다"며 "4차 산업혁명 준비단계에 못미친 인식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이들에게 뒤쳐진 이유로 획일적인 교육시스템과 사회분위기를 꼽았다.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1980~1990년대 우리가 자동차나 반도체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산업화와 정보화 시대를 이끌었다"며 "지금은 분석하고 선택하고 계획적으로 산업을 하던 시대가 아니다. 모난돌이 정을 맞는 게 아니고 새로운 싹을 틔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어서 "정형화된 답을 요구하고 균질화하려는 사회 분위기와 교육을 바꿔야 한다"며 "개인의 창의력을 존중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교육시스템과 사회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운전자 없이 자동차 스스로 주차한다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213759
- 스스로 공간 찾아 주차까지 하는 자동차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213833
============
[추천도서]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클라우스 슈밥 지음 | 출판사 새로운현재 | 2016.04.20
http://blog.daum.net/bstaebst/17503
[책소개]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은 세계경제포럼 내 기업, 정부, 시민사회 및 청년 리더들로 이뤄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축적된 아이디어와 통찰력, 지혜를 집약한 크라우드소스 도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지금 이 순간부터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로써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의 이해와 책임을 어떻게 짊어져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앞으로 5년
이경주 지음 | 마리북스 펴냄 | 2016.10.05 출간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94011646&mobileYN=N
[책소개]
미래는 상상하고 준비하는 사람의 것이다!
삼성 정보통신의 30년 전략기획가가 제시하는 개인, 기업, 한국의 5년 로드맵 『4차 산업혁명, 앞으로 5년』.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을 아는 대중입문서이자 현재의 강점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는 방안을 담은 현실적인 미래전략서로, 관련 업계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알기 쉽게,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 영역을 저자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했다. 비즈니스 현장의 이야기와 선점을 하려는 경쟁국들의 이야기, 쉬운 예들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영역이 더욱 쉽게 다가오게 했다.
1차 산업혁명 시대가 석탄의 발명으로 일어난 경공업 혁명이었다면, 2차 산업혁명 시대는 전기의 발명으로 촉발된 대량생산 혁명이었다. 그리고 인터넷의 발명으로 일어난 3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혁명이었다. 지금, 통신망의 또 한 번 진화로 일어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사람, 동물, 사물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혁명이다. 1, 2차 산업혁명에서 뒤떨어진 우리나라는 3차 산업혁명에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해 ‘정보통신 강국’이라는 명성을 얻으며 세계무대에 우뚝 섰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모습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발점인 2020년까지, 남은 기간은 5년이 채 못 된다. 앞으로 5년,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는가에 따라 산업 생태계가 소멸되느냐, 살아남느냐가 결정된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3차 산업혁명의 성공이 가져다 준 열매가 아직 남아 있다. 정보통신 강국이라는 우리의 강점을 바탕으로 전략을 잘 짠다면 우리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올 것이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ICT·녹색·BT·NT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2위 통신회사 AT&T, 3위 미디어회사 타임워너를 100조원에 인수 (0) | 2016.10.24 |
---|---|
美백악관과 中알리바바, 미래전략의 핵심...‘데이터 베이스’와 ‘인공지능’ (0) | 2016.10.24 |
구글 vs 페이스북 '가상현실(VR) 패권' 경쟁…소셜·광고 시장 위해선 필수적 (0) | 2016.10.22 |
세계 스마트폰 시장 '혼전'...애플과 중국 업체에 삼성과 LG전자, 잘 견딜까 (0) | 2016.10.22 |
애플, 아이폰7 '무혈입성'…삼성전자 없는 한국 '추풍낙엽' (0) | 2016.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