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정신세계까지 파고드는 인공지능 미래는?
글로벌이코노믹 2016.04.13(수) 박경식 미래전략정책연구원 원장
http://m.g-enews.com/ko-kr/news/article/news_006/201604130822455687337_1/article.html#_adtep
[미래전략가 박경식의 미래진단:응답하라2020(9)]
인공지능 로봇이 소설 쓰고 대학입시 치르는 시대?
로봇기자 이어 소설가 출현
인간 대체 영역 날로 늘어
상상을 초월하는 파급효과
더 늦기 전에 교육부터 하자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지만, 깨가 쏟아지도록 재미있다. 계속해서 쓰고 싶다. 컴퓨터는 이런 작업이 재미있다. 인간 편의를 위해서 대신하고 싶다.” 일본 하코다테 미래대학의 인공지능 로봇이 쓴 소설 ‘컴퓨터가 소설 쓰는 날’의 마지막 단원이다.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영역에 들어와서 우수한 능력을 인정받아 인간을 대체하는 분야가 날로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2016년 인공지능에 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알파고 신드롬을 퍼뜨린 구글 알파고가 바둑경기에서 세계 최강인 이세돌 9단에게 승리한 것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는 하마다테 미래대학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일본 ‘호시 신이치 문학상’ 1차 예비 심사에 통과했다는 기사가 발표되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소설은 “컴퓨터가 소설 쓰는 날”이라는 제목으로 인공지능인 주인공의 생각과 감정을 묘사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A4 용지 3매 분량의 단편소설이다.
오늘날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기사를 작성하는 ‘로봇 저널리즘’ 점차 보편화하고 있다. 미국 내러티브 사이언스를 이용하여 기사를 제공하는 포브스 등의 기관들을 비롯해 CBS와 같은 언론사, 판타지 저널리스트 같은 스타트업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로봇 저널리즘 등 그 영역이 날로 확산되고 있어 그 영역이 어디까지일지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크게 활약하는 인공지능 로봇은 언제부터 변화와 발전을 끊임없이 해 왔을까?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면 로봇(robot)은 사람과 유사한 모습과 기능을 가진 기계, 또는 무엇인가 스스로 작업하는 능력을 가진 기계를 말한다. 제조공장에서 조립, 용접, 핸들링 등을 수행하는 자동화된 로봇을 산업용 로봇이라 하고,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기능을 가진 로봇을 ‘지능형 로봇’이라 부르며, 사람과 닮은 모습을 한 로봇을 ‘안드로이드’라 부르기도 한다.
‘로봇’이란 용어는 1920년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Karel ?apek)의 희곡 R.U.R.(Rosuum' s Universal Robots)에서 처음 사용됐는데 로봇의 어원은 체코어의 노동을 의미하는 단어 ‘robota’에서 나왔다고 알려져 있다. 차페크는 R.U.R.에서 모든 작업능력에서 인간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면서 인간적 ‘감정’이나 ‘혼’을 가지고 있지 않은 로봇이라고 불리는 인조인간을 등장시키고 있다.
한편 로보틱스(Robotics)는 로봇의 활용과 로봇 공학을 의미하는 말로, 미국 과학자이면서 작가인 아이작 아시모프(Issac Asimov)가 1942년에 발간한 단편 Runaround에서 최초로 사용했다.
일본의 인공지능 도로보쿤은 도쿄대 입시에 도전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 수록 성적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인공지능 로봇의 주요 발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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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메리 대학의 스링그 교수는 로봇을 공포를 주거나 유머스러한 행동을 하는 융통성이 없는 기계로 인간팔과 손을 가지고, 인간에게 프로그래밍되어 여러 가지 연속 동작이나 운반 작업을 하고, 주위를 잘 보고, 애초부터 결정된 방법으로 자기의 운동을 조절하여 움직일 수 있는 기계라고 정의하고, 로봇의 3가지 조건을, ‘첫째 인간에게 복종할 것, 둘째 물건을 잡거나 운반할 수 있을 것, 셋째 주위 상황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
한편 아이작 아시모프가 1950년 발간한 소설인 ‘I'Robot’에서 제안된 로봇의 행동에 관한 3가지 원칙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로봇이 인간에게 화를 미칠 경우를 예상하여 일찍이 로봇 윤리로 제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1.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되며, 위험에 처해 있는 인간을 방관해서도 안 된다.
2.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반드시 복종해야만 한다. 단, 제1법칙에 거스를 경우는 예외다.
3. 로봇은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만 한다. 단, 제1법칙과 제2법칙에 거스를 경우는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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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인공지능이 소설까지 쓰나?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의 대결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핫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일본에선 인공지능이 쓴 소설이 문학상의 1차 예심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코다테 미래대학 교수팀이 4년 전부터 시도해 온 인공지능과 관련한 흥미로운 프로젝트는 자신들이 개발한 인공지능을 이용해 일본의 저명한 공상과학(SF) 소설가 호시 신이치의 작풍을 물려받아 신작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프로젝트팀은 단순히 소설을 쓰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매년 열리는 ‘호시 신이치상’에 인공지능이 쓴 소설을 출품해 왔다. 그 결과 인공지능이 완성한 작품 가운데 일부가 2016년 소설분야 1차 예심을 통과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은 어떻게 소설을 썼을까
소설을 쓰려면, 인간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능력과 그에 따라 문장을 쓰는 능력이 필요하다.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아닌 ‘문장을 쓰는 능력’이었다. 인간이 구체적인 스토리와 상황을 지시하고, 인공지능이 나머지 공백을 메우는 식으로 프로젝트팀은 소설을 완성해 냈다. 응모작에 사용된 인공지능을 개발한 나고야 대학의 사토 사토시 교수는 “인공지능이 무에서 소설을 썼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엔 이르지 못했지만, 수천자에 이르는 의미가 있는 문장을 쓸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와 소설가들을 대체할 로봇작가의 등장이 현실화하고 있는데, 실제로 글쓰기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한 것은 물론, 이를 이용해 로봇작가가 쓴 소설과 기사도 등장했다.
영국 국영방송 BBC와 정보기술(IT) 전문잡지 ‘와이어드’는 2008년 러시아에서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된 ‘트루 러브’를 컴퓨터(로봇)가 쓴 최초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 한 출판사의 편집장이던 알렉산더 프로코프비치가 아이디어를 내고 언어학자, 전산 전문가 등이 약 8개월간 매달려 소설 쓰기 프로그램을 완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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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로봇 "도로보쿤" 도쿄대 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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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영화나 소설에서 자주 보는 로봇은 종종 인간의 친구가 되기도 하고 적(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특히 두려움은 아이작 아시모프가 이미 1950년에 SF소설 ‘아이 로봇’에서 예견한 바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 로봇은 점차 인간의 미래 사회현상과 경제산업, 직업과 일자리,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큰 파급효과를 몰고 오게 될 것이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서 핵심 주제로 선정한 4차 산업혁명의 규모와 파급력은 우리 상상을 초월하여 이전의 혁명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나타낼 것이므로 이에 대비한 준비에 국가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당장 미래교육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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