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한국, 사상 최고 국가신용등급...미국 기준금리 인상 충격막는 '방파제'될 듯

배셰태 2015. 12. 19. 11:34

韓 사상최고 국가신용등급, 美금리인상 충격막는 '방파제'될 듯

연합뉴스 2015.12.19(토)  박초롱/김수현 기자

http://m.news.naver.com/read.nhn?sid1=101&oid=001&aid=0008063382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2/19/0200000000AKR20151219016100002.HTML?input=1195m

 

다른 신흥국과 차별화된 경제 체력 부각…자금유출 우려 완화

한·중·일 중 국가신용등급 가장 높아져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역대 최고치인

 

 

Aa2(AA)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미국 금리 인상이 신흥국에 줄 영향에서 한국은 다른 신흥국과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이 9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신흥국 자금 유출 여부와 외국인 투자자금의 향방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국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난 9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에 이어 무디스가 19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한국의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 Aa2 이상 등급, G20 중 7개국뿐…한중일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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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대다수 신흥국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한국의 신용등급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 신용등급·대외건전성 '차별화'로 위기 우려 완화

 

한국 신용등급이 역대 최고치로 올라간 것은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외환시장 건전성 등과 함께 한국이 다른 신흥국과 명확하게 구별될 정도의 탄탄한 경제 펀더멘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디스도 이번 등급 상향 조정 배경으로 재정수지·국가 부채비율·대외부채 등 한국의 견조한 신용도, 구조개혁, 경제 회복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역량 등을 제시했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저유가 기조 강화, 중국 경제 둔화 우려 등으로 신흥국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에 미국 금리가 1%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이 현재 1.5%인 기준 금리를 그대로 둔다면 1년 안에 미국과 금리가 비슷해져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를 좇아 한국에 올 이유가 없어진다. 올해 3분기(7∼9월) 신흥국에서 이탈한 외국인 자금 340억달러 중 가장 많은 109억달러가 벌써 국내에서 빠져나갔다.

 

그러나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평가를 받아 한국의 대외 신인도가 다른 국가들과 확실히 차별화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2013년 5월의 '긴축 발작(taper tantrum)' 때도 그랬다. 당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만으로도 신흥국 금융시장이 흔들렸지만 원화 환율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외국인 자금은 오히려 한국으로 들어왔다.

 

기재부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역사상 최고 국가신용등급을 획득한 것은 견조한 경제 펀더멘탈 등으로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다른 국가들과 확연하게 차별화됐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11월 말 기준으로 3천684억6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인데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0% 초반으로 양호한 편이다. 또 올 10월까지 경상수지는 44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는 등 기초여건이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튼튼한 편이다. 미국 등 주요 국가와의 통화 스와프가 1천억달러에 달하는 등 외환위기 방지 시스템이 예전보다 상당히 견고하게 구축돼 있다.

 

국내 금리가 신용등급이 유사한 다른 나라보다 높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신흥국을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은 한국을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