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혁신기업의 딜레마' 붕괴 이론의 붕괴, 혁신기술이 소멸시키는 산업

배셰태 2015. 12. 17. 20:34

붕괴 이론의 붕괴, 혁신기술이 소멸시키는 산업, 애플 아이튠즈는 음반시장을, 테슬라는 기존자동차산업과 한전소멸, 애플페이는 은행을 삼킨다

인데일리 2015.12.15(화) 박영숙《유엔미래보고서2045》저자 / 유엔미래포럼 대표

http://www.indaily.co.kr/client/news/newsView.asp?nBcate=F1002&nMcate=M1004&nScate=1&nIdx=29972&cpage=1&nType=1

 

 

그동안 하버드대 교수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책인 ‘혁신기업의 딜레마(The Innovator’s Dilemma)`는 CEO들에게 산업 붕괴에서 생존하기 위한 등대가 되어 주었다. 그의 책은 기업가들에게 경쟁이 새로 대두되는 분야에서 위협에 대응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러나 최근에 언론인들과 학자들은 크리스텐슨의 산업 분석의 정확성과 일반화 이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크리스텐슨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통해 그의 이론은 오해를 받아 왔고 기본 원리가 잘못 적용되었다고 반론했다.

 

그의 이론에 대한 비판이 유효한 것인지는 논외로 하고, 크리스텐슨의 아이디어는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프록터 앤 갬블, GE, 세일즈포스와 같은 회사들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었다. 크리스텐슨의 이론은 혁신에 대한 훌륭한 사고방식을 제공했다. 그러나 크리스텐슨의 이론은 이제 시대에 뒤떨어졌다. 그리고 이론의 기반이 되는 케이스 스터디의 정확성에는 논쟁의 여지가 발생하고 있다. 피해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그들의 가이드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붕괴 이론을 따르는 기업가들이 자신의 기업들이 경쟁의 위협이 있는 잘못된 곳으로 가는 것을 지켜보면 핵심 사업을 혁신적 파괴자로부터 떨어져서, 새로운 부문에 두도록 계속 기업을 인도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재 컴퓨팅, 네트워크, 센서, 인공지능, 로봇공학과 같은 기술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융합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때문에 산업들은 서로의 분야를 침해하고 한 산업이 다른 산업을 붕괴시킨다.

 

크리스텐슨은 우버와 테슬라모터스가 진정으로 파괴적인 기업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의 파괴적 혁신 이론에 들어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의 이론에 의하면 경쟁은 아래쪽 말단 또는 시장의 주목받지 못하던 부분에서 시작되어 상부로, 시장의 주류로 이동한다. 크리스텐슨은 우버는 정확히 주류 시장의 반대편 방향으로 가서 역사적으로 간과된 부분에서 시작하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테슬라모터스는 자동차 시장의 하이엔드를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파괴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크리스텐슨과 그의 공동저자는 논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만약 붕괴 이론이 정확하다면 테슬라의 미래는 더 큰 자동차회사의 인수 여부 또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치러야 하는 힘든 전쟁에 달려 있다.’

 

크리스텐슨의 붕괴이론은 틀렸다.

 

경쟁은 더 이상 시장의 아래쪽 말단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경쟁은 다른 곳에서, 전적으로 다른 산업에서 온다. 택시 산업에서 우버는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다. 처음에 우버는 하이엔드 리무진 부문에서 경쟁했다. 그 다음 우버X를 런칭하여 저렴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제 우버는 모든 것을 원한다. 우버프레시(UberFresh)를 통해 식료품 당일 배달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으며, 우버이츠(UberEats)를 통해 10분 안의 점심식사를 약속하고 있다. 우버는 수퍼마켓, 아마존닷컴, 음식 공급 산업에 동시에 도전하고 있다. 우버헬스(UberHealth)를 통해 필요한 사람에게 독감 예방 주사를 제공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우버가 자율주행자동차 소프트웨어를 완성하면 운송 부문에 의존하고 있는 모든 산업들은 진정한 붕괴의 쓰나미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테슬라는 이미 자사가 만든 전기자동차의 우수성을 입증해보였다. 이제는 경제학을 바꾸고 있다. 테슬라는 2017년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기가팩토리를 통해 배터리 생산비용을 절반으로 낮추고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증가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테슬라자동차는 성능이 더 나아지고 가격이 더 싸질 것이다. 테슬라는 2017년에 35,000달러짜리 자동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나는 테슬라가 2020년대 초반에 한 번 충전에 500마일 이상의 주행거리를 가진 25,000달러짜리 전기자동차를 출시한다 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테슬라는 같은 배터리 기술을 가지고 태양광 발전 시설을 가진 가정에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인 파워월(Powerwall)이라는 제품을 공급하여 각 가정이 전력망에서 분리되어 에너지 독립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크로스 산업 전략은 규모의 경제를 가져오게 되고 운송산업과 에너지 산업 둘 다를 붕괴시킬 것이다. 테슬라가 제너럴모터스, 포드, 폭스바겐과 싸우기보다는 이들을 인수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애플은 이미 컴퓨터 산업과 음악 산업을 붕괴시켰다. 이제 애플은 보건과 금융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애플와치는 의료기기와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애플와치가 가진 인공지능은 매일 24시간 우리를 관찰하고 개인주치의와 같은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애플의 리서치키트(ResearchKit :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정확하게 의학 관련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는 이미 임상시험 자료들을 수집하고 있고 우리가 먹는 의약품의 효과와 부작용을 추적하여 제약 산업과 위아래를 바꾸게 될 것이다. 애플페이(ApplePay)는 애플이 처음으로 금융 산업에 진입하여 크레디트카드 프로세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애플페이는 상거래 플랫폼이 되어 다가올 10년 이내에 금융 산업을 붕괴시킬 것이다.

 

구글, 페이스북, 스페이스X, 원웹(Oneweb)은 드론, 초위성(microsatellites), 풍선을 이용하여 세계 어디서나 와이파이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하는 경쟁을 하고 있다. 처음에 그들은 통신회사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거꾸로 통신회사를 집어삼키고 있다. 기술 산업의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결국 모든 사람이 언제나 온라인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화요금, 데이터요금, 접속요금이 아니라 데이터를 화폐로 만드는 것이다. 그들은 케이블 산업, 엔터테인먼트 산업, 그리고 정보와 관련된 모든 산업을 붕괴시킬 것이다.

 

붕괴는 더 이상 기업의 새로운 부문이나 부서가 다룰 수 있는 좁은 장이 아니다. 붕괴는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일어난다. 기업은 전력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모든 부서가 함께 스스로를 재발명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새로운 경쟁의 맹공격에 대응하여 스스로를 방어해야 한다. 이것이 새로운 생각이 필요한 기업 단위의 노력이다. VIVEK WADHWA

 

출처 : http://singularityhub.com/2015/11/24/how-recent-tech-success-stories-are-disrupting-disruption-the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