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K뱅크 "연봉제 추진"...기존 은행들과 차별화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K뱅크 "연봉제 추진"

조선일보 2015.12.21(월) 이신영 기자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5122002191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 나서 30~40%는 IT 개발자 채용

 

내년 봄 문을 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호봉제 위주의 기존 은행권과 달리 연봉제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은행권은 연공서열에 바탕을 둔 호봉제를 기본으로 성과급을 부분적으로 가미한 임금 체계를 유지하고 있어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성과급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0일 "최고 수준의 IT 개발자들을 집결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기술 혁신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연봉제가 기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IT 개발자들의 경우 개발한 프로그램의 성과가 야구의 타율처럼 명확하게 드러난다"면서 "실적에 비례한 연봉 인상 등을 위해 연봉제를 축으로 하는 임금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중략>

 

카카오뱅크는 전체 인력(200여명)의 30~40%를 IT 개발자로 채용할 계획이고, 은행장을 금융권 인사 대신 IT 개발자 등 엔지니어 출신 중에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K뱅크도 IT 관련 직원의 비중을 시중 은행보다 크게 높일 예정이다.

 

기존 은행권은 IT 직원이 전체 직원의 5% 정도에 그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지난 1월 출범시킨 인터넷은행 위뱅크(We-bank)는 전 직원의 절반이 IT 엔지니어들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