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OTL…열명 중 일곱 “한번 실패하면 다시 일어서기 어렵다”
한겨레 2015.08.18(화) 김회승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동향분석센터장
http://m.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04979.html
만 19~34살 청년 1500명 대상 의식 조사
86%는 “노력에 따른 대가 공정하지 않다”
부모의 경제적 지위에 따른 격차 두르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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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느끼는 우리 사회의 ‘공정성’ 수준과 ‘패자부활의 기회’가 100점 만점으로 계산하면 20점대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전국의 만 19~34살 1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청년 의식 조사’를 보면, ‘우리 사회는 노력에 따른 공정한 대가가 제공된다’는 응답이 13.9%, ‘공정한 대가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답변이 86.1%로 나타났다. 또 ‘사회적 성취에서 부모의 경제적 지위보다 나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응답은 27.3%에 그친 반면에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72.7%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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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70.3%)이 반대(29.7%)를 크게 앞질렀다. 반면 ‘임금피크제로 청년 일자리가 늘어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75.3%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청년층 대다수가 임금피크제 도입에 찬성하지만, ‘임금피크제 도입=청년 일자리 증가’라는 논리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이다. 조성주 정치발전소 공동대표는 “임금피크제가 청년 일자리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세대간 형평성’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이 땅에서 청년으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열린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개원 기념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이상호 동향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노사정 3자가 매년 10만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각각 임금 조정, 고용 창출, 예산 증액 방식으로 ‘10% 추가 재원’을 사회 기금으로 조성하는 등 연대 책임을 확보하는 방식의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OTL=사람이 엎드린 모습으로, O는 얼굴, T는 팔과 몸통, L은 무릎을 꿇은 다리를 표현한다. 인터넷 등에서 좌절하는 상황을 나타낼 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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