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2015.05.20(수) By LAUREN WEBER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일터로 파견되는 운전기사, 가사도우미, 잡역부 등은 5년 전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버 테크놀로지, 리프트, 태스크래빗, 포스트메이트 등의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수천 명의 미국인들이 주문형(on-demand) 경제의 임시 노동자로 활동하고 있다.
독립적 계약노동자들인 이들을 추적하는 정부 기관이나 민간 단체는 없다. 하지만 스탠포드대학교와 제휴한 한 컴퓨터 데이터 과학자 단체가 20일(수) 발표할 조사 결과가 주문형 노동자들의 세계에 대해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노동자 1,330명에게 그들의 일, 경험, 고민에 대해 물었다. 주문형 노동자의 75%가 주로 유연성 때문에 그 일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은 더 많은 일감과 급여 인상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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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형 노동의 최대 어려움은 충분한 일감을 찾는 것(49.2%), 세금이나 법적 의무를 이해하는 것(36.2%), 수입을 극대화하기 위한 일정 최적화(31.5%) 등이었다. 불충분한 수입은 사람들이 주문형 노동 플랫폼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우버는 18일(월) 일부 운전자들에게서 거두는 수수료를 매출의 20~25%에서 30%로 인상해 시범 운영 중이라고 인정했다. 이 수수료는 운전자가 승객을 더 많이 태울수록 내려간다. 유연성을 해치는 또 다른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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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결과, 주문형 서비스 회사들은 노동자들을 끌어들이고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혜택 몇 가지를 제공하는 혼합형 고용 모델을 만들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점이 밝혀졌다. 특히 이직 준비 기간을 버티기 위한 방법으로 주문형 노동을 하는 계약노동자들이 그 대상이다. 노동자들은 가장 원하는 복지혜택으로 건강보험, 퇴직 수당, 유급 병가 및 휴가, 승진 기회 등을 꼽았다.
마단은 주문형 플랫폼들이 노동 모델을 바꾸길 조심스러워 할 공산이 크다고 말한다. 위와 같은 혜택을 제공하려면 노동자의 법적 지위가 계약노동자에서 피고용인으로 바뀌기 때문에 규제당국의 감시가 심해진다.
현재 미국 노동법은 두 가지 노동자 유형을 인정하고 있다. 독립적 계약노동자와 피고용인이 그것이다.
마단은 “노동자 측과 회사 측 모두 혼합형 모델을 추구할 이유가 있다”며 “기업들이 그 방법을 어떻게 고안하고 도입하느냐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주문형 회사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프리랜서들 때문에 가능한 낮은 노동 비용에 의존하고 있다.
우버 같은 회사들은 생계 수단이 별로 없는 사람들에게 소득을 주는 등 전반적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만이 플랫폼에 가입하기 전 실업 상태였다고 답했다. 대부분은 자기 소득을 보완하기 위해 주문형 노동을 하고 있었다. 그중 25%는 전일제로 일하는 직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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