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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중국 등 각 정부가 P2P(Peer to peer)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

배세태 2015. 4. 17. 11:42

미국, 대출금 불어나자 신규취급 중단 조치 … 영국은 정부가 투자금 지원

중앙일보 2015.04.16(목) 심새롬 기자

http://mnews.joins.com/news/article/article.aspx?total_id=17599377

 

미국·영국·중국 등지에서는 온라인 기반 P2P 대출회사들이 일찍이 호응을 얻었다. 은행 문턱이 높은 중소기업·신생 벤처기업이 발달한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발달했다.

 

전세계 P2P 대출의 절반 이상은 미국이 차지한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렌딩클럽(Lending Club)이 대표적인 성공 모델로 꼽힌다...(중략) 2007년 페이스북 앱으로 영업을 시작한 렌딩클럽은 7년간 기업가치를 80억달러(8조7616억원)까지 끌어올려 지난해 12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56%가 오른 23.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에도 규제의 벽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렌딩클럽 대출규모가 커지자 2008년 9월 미국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신규취급을 6개월간 중지했다. 이후 렌딩클럽은 인터넷은행·지역은행들과 손잡기에 나섰다. 렌딩클럽이 빅데이터를 이용해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평가하면 은행이 대출을 인수하는 식으로 사업영역을 재편하면서 살아남았다.

 

2005년 첫 P2P 대출업체가 탄생한 영국의 경우는 반대로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가 시장을 급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중략) 현재 영국에선 조파(Zopa), 펀딩써클(Funding Circle), 레이트세터(RateSetter) 등 다양한 P2P 업체들이 성업 중이다. 지난해 3월까지 전체 P2P 대출 누적 중개액이 12억700만 파운드(약 2조원)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금융당국이 최근 P2P 업체에 대한 강도높은 규제안을 마련하고 있다. 제조업 기지인 광둥성·장쑤성·저장성과 금융업이 발달한 상하이·베이징 등지에서 중소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탓에 부도율이 높아지고 채무불이행 자산이 늘어남에 따른 조치다.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최소 자본요건·총 대출규모 등을 제한할 방침이다. 경찰 등 사법당국이 참여한 불법자금조달기구 단속반도 운영 중이다. 하지만 P2P 대출금 성장세는 둔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