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초연결 사회]'스마트 신인류' 시대…클릭을 유발하는 기업이 승리한다

배셰태 2015. 1. 10. 08:37

[Weekly BIZ] 12억 '스마트 新인류' 시대… 클릭을 유발하는 기업이 승리한다

조선일보 2015.01.09(토) 정리=이위재 기자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2/19/2014121901936.html?outlink=facebook

 

지식 콘서트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넥스트 10년을 준비하라'

 

'클릭 디자인' 전략
빅데이터로 소비자 분석
스토리가 있는 상품 만들고
생태계 구축해 영향력 극대화

 

'고프로'의 성공요인
익스트림 스포츠용 카메라
이색 경험, 스토리로 만들어 대박
 
<중략> 사진

 

최재붕<사진>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사물인터넷 시대 : 넥스트 10년을 준비하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인터넷이 글로벌화되고 초(超)연결사회가 구현되면서 인류는 '스마트 신인류'로 진화하고 있다.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모든 정보를 빠르게 얻길 바란다. 즉각 카피해서 전파하길 원하고, 타인에게 자랑하기를 즐긴다. 재미를 추구하면서 이를 함께 공감하며 나누길 바라고 엄청난 속도로 변화를 만들어 간다.

 

이런 스마트 신인류는 70억명 인구 중 12억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 회원만 해도 13억5000만명이다. 이들은 '밈(Meme)'을 통해 복제된 공통의 사고(思考) 패턴과 생활 패턴을 갖고 있다. 밈이란 유전자처럼 개체의 기억에 저장되거나 다른 개체의 기억으로 복제될 수 있는 비유전적 문화 요소를 뜻한다. 초연결사회에서 밈은 엄청난 전파 속도를 보여주며 시장의 판도를 바꿔 버렸다.

 

클릭이 힘이다

 

이런 흐름을 간과한 기업들은 점차 무대 뒤로 밀려났다. 노키아·닌텐도·소니·파나소닉·모토로라…. 그리고 그 자리를 스마트 신인류에 집중한 구글·애플·페이스북이 장악했다.

 

미래는 어떨까. 이제는 모든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고 전파하거나(Super Connectivity), 다른 이들에게 쉽게 자랑할 수 있도록 만들거나(Hyper Connectivity), 스마트폰으로 즐거움을 만들어낸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카카오톡·네이버·페이스북·구글·유투브·슈퍼셀·로비오모바일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기업들은 클릭(click)을 이끌어낸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자발적인 클릭은 기업 가치를 좌우한다.삼성전자를 보자. 스마트폰 갤럭시는 S3 출시 때까지 뜨거운 클릭을 유발했다. 그러나 S4부터 주춤하더니 S5에 이르러서는 추락했다. 삼성은 탄탄한 제조 기술력을 갖고 있다. S3까지는 이 기술력 자체가 클릭을 불렀다. 그런데 기술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 삼성은 그 뒤로도 계속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고해상도 카메라, 유리창이 있는 케이스, 아몰레드 등 기술에만 집중했고, 이런 기술을 봐 달라고 광고를 퍼부었지만, 소비자들은 냉담했다.

 

애플은 달랐다. 그동안 소프트웨어와 기술, 디자인으로 성공 가도를 달렸지만, 소비자가 바라는 건 그게 전부가 아니란 걸 알았다. 클릭을 만들어야 하는 걸 깨닫고 아이팟은 아이튠, 아이폰은 앱스토어를 통해 성공했다는 걸 눈치 챘다. 그리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제 사람들은 특이한 기술보다 더 재밌고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원한다는 걸 파악했다.

 

몇 개를 팔까가 아니라 얼마나 클릭을 만들어낼까 고민해야

 

그렇다면 이젠 제품을 디자인할 때 몇 개를 팔까 고민할 게 아니라 얼마나 클릭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에 집중해야 한다. 이게 '클릭 디자인'이다. 클릭을 디자인하려면 5가지에 유념해야 한다. 빅데이터에 주목하고, 스토리를 만들고, 미디어를 활용하고, 생태계를 구축하고, 스피드를 올려야 한다.

 

<중략>

 

최고의 클릭 디자인 기업 구글

 

<중략>

 

요즘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에는 중국 인터넷 쇼핑몰 기업 타오바오가 큰손으로 통한다고 한다. 타오바오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류 드라마가 엄청난 클릭 파워를 갖고 있다는 걸 눈치 채고 발 빠르게 투자를 확대한 것이다. 클릭이 기업의 가치와 정비례한다면 관점을 바꿔봐야 한다. 제조기업 관점에서 벗어나 소비자 눈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

 

간편함과 단순함을 잡아라

 

그렇다면 각양각색 소비자가 원하는 공통점은 뭘까? 그건 간편함과 단순함이다. 소비 행태에 일정한 패턴이 생기면 사람들은 쉽게 바꾸지 않는다. 상품이 다양하고 구입이 간편하면 비즈니스는 탄탄해진다. 타오바오의 T몰은 회원 5억명을 보유하고 값싸고 간단한 제품들로 출발, 지금은 해외 명품숍까지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은 그야말로 수퍼파워다. 이러한 쇼핑 플랫폼들은 더 강력해지고 있다.

 

최근 무섭게 성장하는 샤오미도 눈여겨볼 만하다. 다양한 액세서리에서 가전제품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미 확보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저가의 좋은 품질이라는 이미지를 등에 업고 영토를 확장한다. 자기 제품만으로는 세분화된 시장에서 오래 버틸 수 없다. 애플이 점령한 미국과 샤오미가 돌풍을 일으키는 중국에서 어떤 클릭 디자인을 해야 할까. 결국 생태계 조성이 답이다.

 

..이하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