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미국의 미래학자·기술 전문가, 셀리 파머가 예측한 ‘3대 가속화 법칙’

배셰태 2015. 1. 10. 05:45

미국 미래학자가 예측한 ‘3대 가속화 법칙’

경향신문 2015.01.09(금)김세훈 기자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501092127125&code=970100

 

ㆍ기술 발전 속도·보상 획득 속도·사용자 수 증가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이 인간의 삶과 사회를 어떤 형태로 변화시킬까. 폭스TV, NBC, CNN 등 미국 언론을 통해 미래 기술사회에 대한 컨설팅 활동을 벌여온 세계적인 기술 전문가 셀리 파머가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파머는 9일 CNN 웹사이트에 기고한 ‘세계를 변화시킬 기술의 트렌드’라는 글에서 “기술이 점점 빠른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미래에는 거의 모든 정보가 공유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데이터가 현금처럼 거래되고, 소비자가 원하는 수요를 충족시키는 주문형 비즈니스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머는 미래 기술사회를 엿보려면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한 3가지 법칙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머가 밝힌 3대 법칙은 기술 발전 속도의 가속화, 보상 획득의 가속화, 사용자 수 증가에 따른 네트워크 가치의 상승이다. 파머는 “기술이 점점 빠른 속도로 발전하게 되면 그로 인해 보상 등 결과도 점점 짧은 시간에 나오게 된다”면서 “또 사용자가 증가할수록 이들이 서로 연결돼 있는 네트워크의 가치 또한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에서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람 수는 30억명인데 2020년이면 40억명까지 늘어난다”면서 “그때가 되면 지금처럼 사람과 장치들이 연결되는 것을 뛰어넘어 사람들과 장치들이, 심지어 제품들끼리, 장치들끼리도 서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사생활 등 숨기고 싶은 것들조차 무한하게 발전하는 해킹 기술로 인해 거의 모두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소위 ‘내 것’에 대한 의미가 거의 없어진다는 의미다.

 

파머는 “구매를 통해 소유하기보다는 임시적인 접근권을 얻어 제품을 잠시 빌려 쓰는 임대 형태로 산업적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원한 내 것’이 없어지는 대신, 서로 공유하고 있는 것들을 빌려 ‘한시적으로 내 것’으로 활용한 뒤 다시 ‘우리 것’으로 돌려놓는 식이다. 파머는 “지금은 생산자들이 물건을 팔고 소비자로부터 현금을 받지만 앞으로는 생산자와 소비자들이 데이터를 현금 대신 주고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머는 이와 함께 주문형 경제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디오, 비디오, 교통수단, 숙박뿐 아니라 정비, 수리, 수선, 금융거래 등 서비스도 외주 인력 또는 무인 시스템으로 대체될 것”이라며 “이때에 대비해 현재 제조업체, 서비스업계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