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Guru] TV광고 열 개보다 `슈퍼커넥터` 한마디가 더 먹힌다
매일경제 2014.08.28(목) 김제림 기자
세계적인 SNS 마케팅 전문가 마크 셰퍼 슈퍼커넥터가 바꿔놓은 마케팅
클라우트지수란 게 있어
SNS 영향력을 점수로 매기는 거지
저스틴 비버가 유일하게 만점인 100점 받았어
IT 사회에서 권력은 온라인에서의 영향력에서 나온다. 이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보다 할리우드 스타 저스틴 비버의 SNS 한 줄이 더 파워풀해진 세상이다. 특히 SNS상의 영향력을 측정하고 순위를 매길 수도 있게 되면서 마케팅에서 SNS의 영향력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
SNS 전문가 마크 셰퍼는 매일경제 MBA팀과 인터뷰하면서 "SNS에서의 영향력을 계산해 인덱스로 만들 수 있게 된 지금,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슈퍼커넥터(Superconnecter)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커졌다"며 "개인이든 기업이든 보다 정교하게 자기의 SNS 영향력을 디자인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다음은 마크 셰퍼와의 일문일답이다.
-SNS의 영향력을 측정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
▶클라우트(Klout)나 피어인덱스처럼 이미 여러 기업은 온라인상에서의 영향력을 수치화해 제공한다. 영향력은 콘텐츠 링크를 클릭하거나 리트윗하는 것으로 측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클라우트는 수십 개의 소셜플랫폼을 토대로 알고리즘을 이용해 온라인 영향력을 1부터 100까지 점수로 매긴다. 100점은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유일하다. 평균은 19점이다.
클라우트의 평가 점수가 높은 사람(또는 기업)은 이를 활용해 큰돈을 벌기도 한다. 텔레비전 리얼리티쇼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델 킴 카다시안이 그런 예다. 그는 자신의 트윗에서 어떤 브랜드 이름을 언급하는 대가로 2만5000달러를 받는다. 이런 높은 보수는 클라우트가 그의 영향력을 제대로 측정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클라우트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기업은 이미 3000여 곳이다.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선 무얼 갖춰야 하나.
▶온라인상에서 권위가 있어야 한다. 블로거들은 전문성과 열정을 쌓아 권위를 만들어야 한다. 공인된 라이선스가 없더라도 폴로어들의 자발적인 복종을 이끌어내는 배지나 상징은 갖고 있어야 한다.
온라인상에서 호감도를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온라인에서 매력적인 사람이 영향력도 높다.
<중략>
▶나는 항상 RITE(RelevantㆍInterestingㆍTimelyㆍEntertaining)한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궁금해 하는 것과 자신이 만들려고 하는 콘텐츠 사이에 관련성(Relevant)이 있어야 한다.
<중략
-어떤 성격의 사람이 슈퍼커넥터가 되기에 적합한가.
▶어떤 성격의 사람이든 상관없다. SNS 세상에서 슈퍼커넥터의 기회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내성적이고 조용한 사람들도 슈퍼커넥터가 되는 데 문제가 없다. 사실 이런 사람들은 오히려 사람들과 직접 대면하는 것보다 온라인에서 관계를 맺는 데 더 편안해하고 영향력을 미치기에도 더 쉽다. 나 역시 조용한 사람이지만 SNS에서는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한다.
-전문 영역이 있지만 폴로어가 많지 않은 사람들도 슈퍼커넥터라고 할 수 있나.
▶슈퍼커넥터는 단순히 숫자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만약 특수하고 참여도가 높은 그룹을 대상으로 한다면 비대중적인 SNS 스타들이 더 잘할 수 있다. 사진작가를 예로 들어보자. 폴로어들은 적지만 열정적인 카메라 마니아라고 한다면 카메라회사의 마케터들은 평범한 파워블로거보다는 그를 더 선호할 것이다.
-슈퍼커넥터 마케팅이 기존의 입소문 마케팅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입소문은 계획하고 통제할 수 없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입소문 덕에 대박 난 희귀한 경우다. 그러나 슈퍼커넥터 마케팅은 클라우트지수와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영향력을 조절할 수 있어 본인이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클라우트는 온라인 영향력과 관련된 수억 개의 데이터를 생산한다.
■ 기업 들었다놨다…슈퍼커넥터의 힘
로버트 스코블은 거대한 영향력을 가진 파워 블로거다. 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글 한 문장이 작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다.
<중략>
■ He is…
마크 셰퍼는 국제 마케팅, PR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갖춘 마케팅 전문가로 미국 러트거스대학교에서 강의도 한다. 마케팅 컨설팅 기업 `셰퍼 마케팅 솔루션`의 창립자로 `트위터의 도`와 `슈퍼커넥터(Return on Influence)`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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