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14.08.30(토)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융합학과 교수
수제품 가치 높아지고 인지스포츠도 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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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갑론을박①]이경전 교수, "휴먼로봇시대는 멀었다"
머니투데이 2014.08.30(토) 이경전 경희대 경영과학과 교수
페퍼는 손정의의 오판...드론 등 다기능 로봇은 성공 가능성>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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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하면 요즘 떠오르는 생각은 '일자리가 사라진다'가 아닐까 한다. 로봇의 대두와 이로 인한 새로운 산업혁명 이야기가 전 세계를 뒤덮기 시작했다. 아마도 산업용 로봇은 자동차 공장과 전자제품 공장, 다양한 중소 규모 제조업체에 이르는 많은 곳에서 인간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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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제조업에서 일하고 있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이런 상상은 다소 과장된 공포라는 생각이 든다. 기술이 일자리 대체와 부의 불균형 초래에 일조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기본으로는 적은 시간의 노동으로 생산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에 따라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의 일자리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이런 경향성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진행된 일이기에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다가올지는 의문이다.
앞으로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 산업 구조의 재편도 빨라질 것이기 때문에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의 역할이 거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물론 잘못일 것이다. 병원에서는 로봇이 수술과 진료를 담당하면서 과거보다 의료비용이 저렴하고 안전해질 것이고, 택시와 트럭 운전을 로봇이 대신하면서 물류 유통량과 교통비용 등이 감소할 것이다. 법률 소송과 회계 처리를 담당하는 인공지능 로봇 에이전트 등에 전문직도 일자리를 내줄지 모른다.
그렇지만 이런 자동화나 기술 진보로 인한 일자리 변동은 인류 역사에서 주기를 두고 있어 온 만큼 과도하게 두려워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어딘가 일자리는 새롭게 생길 것이며, 최근의 발달된 IT 환경과 인터넷을 감안한다면 과거보다 이런 변화에 대처하는 인간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다.
역사를 보더라도 이런 변화의 시기에는 언제나 사회 불안정과 정치 쟁점이 크게 발생했고, 무의미한 싸움도 많이 벌어졌다. 하지만 길게 보면 결과는 인류의 삶과 사회를 진보라는 긍정의 방향으로 발전시켰지 퇴보하게 만들지는 않았다. 과거보다 상품은 저렴하고 질이 좋아졌으며, 일반인의 삶도 나아졌다.그렇다면 이제는 일자리를 잃는 것에 대한 걱정보다 어떤 일을 인간이 하고 살아야 할지에 관한 주제로 논의를 옮겨 보자.
앞으로는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많은 일을 대체하면서 저렴하고 대량 생산된 제품이 나오게 될 것이고, 각종 서비스의 상당수도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것이다. 최근 로봇과 관련한 뉴스가 나오는 것을 가만히 살펴보면 공상과학(SF) 영화에서처럼 인간과 비슷하고 존재의 문제를 느끼는 그런 로봇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
도리어 저렴하고 특별한 기능을 갖춘 로봇이 사회, 개인, 가정의 미충족 욕구를 채워 주는 방향의 로봇이 실제로 팔릴 수 있는 형태로 상품화 되어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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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주 산업자동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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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에 의식주와 같은 필수품 제공과 연관된 산업은 자동화되고, 인공지능과 로봇이 도입될수록 더욱 일상용품이 되면서 별다른 부가 가치를 창출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부분이 많아지면 인간은 일을 하지 않더라도 삶을 영위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인간들이 빈둥거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인간은 삶의 의미를 다른 곳에서 찾을 것이며, 더 행복하고 나은 삶이라는 것을 새롭게 정의하고 그런 삶을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삶의 의미를 전달하는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발표되는 많은 로봇 및 인공지능과 관련한 뉴스를 보면서 때맞춰 개봉돼 화제가 된 영화 'her(그녀)'나 '트랜센던스'의 세상을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상상이다. 되레 가까운 미래에 받아들여질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의 현실 위협 및 이에 대한 대비 방안,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해 진지하게 준비하는 성숙한 태도가 필요하다.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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