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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시대, 다시 보는 `지속 가능 발전`-임대웅 에코프론티어 상무 外1

배셰태 2013. 11. 1. 10:44
[경영전략 트렌드] 창조 경제 시대, 다시 보는 지속 가능 발전

 한경비즈니스 2013.11.01(금) 임대웅 에코프론티어 상무 · 이한경 EFC 상무

 

미래 시장 니즈를 ‘창조’하는 핵심 동력

 

<중략>

 

창조 경제 시대의 마법 주문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실패 사례들도 많이 나왔다. 지난 정부의 녹색 성장 정책과 4대강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등이 중첩되며 저탄소 녹색 성장이란 분야에 대한 그간의 접근 전략과 시도에 대한 재평가까지도 필요한 시점에 오게 됐다. 하지만 지속 가능 발전이라는 큰 패러다임은 여전히 그대로이며 유엔에서도 새천년 발전 목표(MDG)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새로운 지속 가능 발전 목표(SDG)를 여전히 국제사회의 지향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ECSD)에서 연설하는 반기문(왼쪽) 유엔 사무총장과 2011년 세계 홍보물 대회에서 수상한 현대차 지속 가능성 보고서.

여전히 기업들은 2013년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해 어느 정도 조정기를 겪으며 ‘창조 경제’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속 가능 경영이 과연 창조 경제와 어떤 관계이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필자들은 지속 가능 경영이 창조 경제의 주제나 분야(Domain)로서의 역할을 하며 창조 경제는 이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법론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지속 가능 경영이 시장의 니즈에 대한 것이라면 창조 경제는 이를 부가가치로 만들어 내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 가능성에서 파생될 수 있는 창조 경제의 세부 주제들은 수도 없이 많다. 사회 발전, 개도국과의 공동 발전, 빈곤 퇴치, 인권·소수자 보호, 자원 확보·재활용, 기후변화, 수자원, 환경 보건, 사회 인프라, 정보 접근권, 이동성, 금융 서비스 접근권 등 너무나도 다양하다. 거의 모든 사회적 어젠다가 지속 가능 발전으로 설명될 수 있으며 각각이 곧 사회가 달성해 내야 할 목표이자 사회와 시장의 니즈다. 그것도 현재와 미래 세대 공통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

창조 경제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이러한 지속 가능성의 몇 가지 주제들을 선택적으로 핵심 경영전략과 통합해 내는 것이다. 기존의 전통적인 시장과 사업 방식만 고집할 게 아니라 지속 가능 발전의 새로운 분야들을 관찰해 시장의 니즈를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창조적인 방법으로 기업의 역할과 수익 모형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전통적인 경영전략이 외부 환경에 따라 내부 자원을 적절히 배치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면 창조 경제 시대의 지속 가능 경영전략은 현재와 미래의 경제·사회·환경적 니즈를 리드해 나가면서 동시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와 미래 시장의 니즈를 따라갈 것인지, 아니면 리드할 것인지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