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새로운 기술은 기존의 일자리을 없애기도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도 만든다

배셰태 2013. 9. 20. 11:40

 

일자리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습니다. 언제나 신기술이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했지만, 새로운 일자리가 생김으로 인해서 결국에는 이들을 흡수했다는 것입니다. 산업혁명이 막 시작될 때도 사람들은 새로운 기술이 많은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걱정했습니다. 그렇지만 오래지 않아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과거보다 생활수준은 올라갔으며, 이로 인해서 실업이 그다지 장기적인 문제가 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견은 분명히 일리가 있습니다. 문제는 변화의 속도입니다.노동환경의 자동화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노동자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지 못하고, 실업기간이 길어지면서 중산층으로서의 지위를 잃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많은 고용을 끌어냈던 소매 매장의 판매직, 공장의 생산직, 회계와 계산을 전담했던 인력들이 이미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수많은 전자상거래 서비스는 지역의 다양한 도소매점의 일자리를 없애고 있고, 무인 정보 단말기인 키오스크가 호텔과 공황 등에 설치되어 서비스 인력을 대체하고 있습니다.효율 증대를 위한 소프트웨어나 시스템은 직장에서 잉여 인력을 만들어 내고, 이들을 결국 정리 대상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없어진 일자리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분명히 새로운 부의 분배가 일어나고 새로운 사회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날 것이며 여기에 많은 사람이 종사하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일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고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올 때 농사를 짓던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와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고 사회의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나기까지 백 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급격한 변화는 불과 몇 십 년 사이에 벌어지고 있으며 게다가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의 신흥개발국에서도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으로는 한 가지 일에 대한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면서 해당 업무의 시간과 보수가 감소할 것입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파트타임 일자리가 늘어나고 몇 가지 일자리를 동시에 가지지 않으면 현재 수준의 수입을 보전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변화에 적응하는 사람들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입니다.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도 그 일을 할 수 없는 조건이라면 과거 중산층을 형성했던 사람들이 모두 하류층으로 떨어지느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9세기에는 미국인의 90퍼센트가 농업에 종사했지만, 20세기를 시작할 무렵에는 40퍼센트, 현재는 3퍼센트만이 농업에 종사합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찿아서 여전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 변화가 분명히 앞으로도 나타날 것입니다. 과학 기술과 ICT의 발전이 지금까지 다양한 일자리를 사라지게 하고 양극화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지만, 한편으로는 새롭고 혁신적인 기업의 탄생을 유도하면서 이들에 의한 새로운 일자리가 계속해서 생겨날 것입니다.

 

최근의 변화에는 약간의 희망도 보입니다. 과거 자본을 많이 소유하지 않으면 도전할 수 없었던 기업 생태계에, 적은 자본으로도 새로운 혁신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과학 기술과 ICT의 힘을 빌어서 보다 저렴하고 강력한 도구들이 탄생해야 합니다. 현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그리고 전통 산업을 있는 강력하면서도 저렴하고 접근이 쉬운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탄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정부나 공공분야에서도 새로운 경제체제를 도모하고 사회의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적은 자본으로 쉽게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사회에서 생산된 전체적인 결과물을 정당하게 수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인프라와 플랫폼을 만드는 부분에 집중적인 투자가 일어나야 함은 당연합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