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에 발견한 새로운 성공 기회 '큐레이션'
●가치있는 정보를 거르는 큐레이션 시대의 도래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허우적대기만 할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정보를 재가공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가?
인간은 태생적으로 뭔가를 알고 싶어합니다. 알고 싶은 것을 수집하는 습성이 있고, 새로운 소식을 들었을 때 그것을 다른 이에게 알려주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내가 아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것, 이것이 바로 미디어의 기본적인 속성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 콘텐츠, 소식, 이야기, 데이터 등을 누군가에게 전달할 때 거치는 모든 것을 우리는 미디어라고 부릅니다. 모든 사람은 '미디어'를 통해 알고 싶은 욕망과 알리고 싶은 욕망을 해소합니다.그러니 인터넷 포털 역시 미디어 이며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담벼락도 미디어입니다.
큐레이션은 정보의 결핍에서 과잉으로 흐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역할입니다. 미디어 소비자는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더 풍부한 정보를 원하고 시장의 요구는 생각보다 빠르게 채워집니다. 기술적인 진보로 인해 미디어 생산의 비용이 낮춰지고 더 많은 정보가 더 빠른 시간 안에 제시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정보 과잉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정보가 결핍에서 과잉으로 흐르면 사람들은 다시 누군가에 의한 초월적 정리를 기대하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실제 결핍과 과잉'을 반영한다기보다 미디어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식의 요구 같은 것입니다. 매스미디어가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생겨났음에도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필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애초에 소식이나 뉴스는 공유의 개념으로 인식되었던 반면,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소유의 개념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서적은 소식과 뉴스에 콘텐츠라는 덩어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콘텐츠가 다시 생산 비용과 배포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으로 인해 역시 공유의 개념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결국 남는 문제는 생산자에 대한 보상입니다.
소비집단을 만들어내는 것은 '정보의 획일성'입니다. 이를 쉽게 말하면 '유행', 또는 '트랜드'이며 '집단적 소비 증후군' 같은 것입니다. 가령 누구나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것을 보기 때문에 구멍난 청바지도 어느 순간 멋진 패션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매스미디어는 산업사회와 전쟁의 일등 공신입니다. 산업적으로는 소비하는 자와 소비하지 못하다는 자로 나누어 경쟁심을 부추겼고, 네 편과 내 편을 갈라놓음으로써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매스미디어에 의한 프로파간다는 21세기 현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나만 잘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도 매스미디어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 이상 생산과 수요 곡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가격은 누가 결정하며 지불할 의도는 누가, 왜 갖게 되는가? 커피 가격 차에 관한 뉴스가 보도되었을 때를 봅시다.한국의 넘쳐나는 커피숍마다 그린티라떼 가격이 최대 2,500원의 차이를 보인다고 했습니다. 과연 이 정보가 모든 이에게 '유용한'정보일까요?
여기서 다시 '의도'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커피값이 이렇게 차이난다는 사실, 그리고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가에 대한 분석은 다분히 저널리즘의 선택입니다. 결국 '선의'와 '이타심'이 매우 중요한 저널리즘의 덕목으로 떠오릅니다. 21세기 정보 과잉의 시대에서 사람들이 저널리스트에게 '사실의 나열'에서 더 나아가 '해설'을 요구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옵니다
미술관에만 있을 것 같은 '큐레이션'이 원래부터 있었던 기능이 아니었느냐고 되물을 사람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의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에 따른 미디어 생성과 소비의 흐름에서 큐레이션의 흔적은 곳곳에서 찿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큐레이션' 이라는 이름을 부여하는 순간, 원래부터 존재했던 그 모든 것들이 새롭게 보일 것입니다
소셜미디어 세상에서는 무한정한 자료 속에서 막연한 정답을 제시해주는 기계 검색보다 여전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신뢰할 만한 전문가와 저널리스트입니다. 그리고 블로거, 트위터리안, 시민기자, 카페나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미투데이 운영자, 콘텐츠 전략가 등으로 활동했던 우리에게 '큐레이터'라는 이름의 새로운 기회가 펼쳐질 것입니다.
큐레이션을 지향하는 트렌드의 진정한 의미는 개인이 열정과 틈새 지식을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세상에 공개할 수 있는 사상 초유의 미래를 맞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콘텐츠 큐레이터' 는 검색엔진과 어떠한 시스템이 자동으로 걸러주는 정보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연관성이 가장 높은 최고의 콘텐츠를 널리 전파하는 일을 합니다. 온라인상에서 질 좋은 콘텐츠를 수집 및 공유하고, 다른 사람이 만들어낸 콘텐츠를 가치있게 퍼블리싱하여 많은 사람들이 소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우리는 모두 큐레이터입니다.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일을 우연히 하게 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기 정체성의 일부로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는 큐레이션이 비즈니스 수단이 되는 사람도 생겨날 것입니다.
출처 : 스티븐 로젠바움,《큐레이션》,명진출판, p.12~19(추천의 글) http://blog.daum.net/bstaebst/7445
/ 외 일부...각색 했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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