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늦바람 무섭네..5060, 몰운영·앱개발 '척척'
매일경제 2013.08.18(일)
`학습` 하듯 몰입해서 사용법 배워…단순 취미→정보활용으로 진화
◆ 실버 모빌리언이 뜬다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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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 자전거 노래교실 등 모바일 동호회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한다. 박씨는 "스마트폰은 젊은이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소통과 교류의 장을 열어줬다"면서 "댄스 동호회까지 만들어 즐겁게 보내는 친구도 많다"고 말하며 웃었다.
은퇴한 회사 동료, 초등학교 동창 등 마음이 맞는 친구끼리 모바일 공간에 아지트를 만들기도 한다. 2000년 초반에는 프리챌ㆍ다음 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가 선호됐지만 요즘은 '밴드'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모바일 메신저ㆍ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이 각광받고 있다. 일상 모임부터 시작해 '○○부대 전우들' '죽기 전 세계여행 완주' 등 모임 성격도 다채롭다. 한 이용자는 "누가 말을 걸면 그 안에 속한 모든 회원이 동시에 알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이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단순 취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업 아이디어나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데 정보기술(IT)을 활용하기도 한다. 서울풍물시장에서 중고 의류를 판매하는 신범순 씨(71ㆍ가명)는 노후를 위한 치매 예방과 소일거리로 온라인 교육을 받은 뒤 매일매일이 새롭기만 하다.
그는 온라인ㆍ모바일 쇼핑몰 문을 열고 상품을 등록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컴퓨터 본체를 바꾸고 택배회사와 계약도 맺었다. 이제는 신씨만의 판매ㆍ배달 노하우를 갖고 운영하고 있다. 그는 "고객이 올린 불만 내용을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며 "기력만 있으면 80세까지도 무리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장에서 공예품을 판매하는 김정문 씨(62ㆍ가명)도 비슷하다.
고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다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로 직접 상품을 찍어 온라인ㆍ모바일 쇼핑몰에 올린다. 그의 쇼핑몰에는 똑같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김씨는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눈여겨보니 상품 각도를 다르게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더라"며 "물건을 올리는 즉시 구매가 이뤄질 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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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실버 포털 운영자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마트폰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즐거워하는 5060세대 모습은 이제 20대와 별반 다르지 않을 정도"라며 "노년층을 위한 포털에 이어 실버층 특화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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