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자기 창조기업 ‘나’, 세상은 그들을 ‘프로슈머’라 부른다 

배셰태 2013. 7. 8. 10:30

 

-영어의 생산자(Producer) 와 소비자(Consumer)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프로슈머(Prosumer)는 생산과 소비를 넘나드는 신 생활자를 의미한다. 

-‘우리’를 움직이는 자기 창조기업 ‘나’, 세상은 그들을 ‘프로슈머’라 부른다 

 

인터넷 보급으로 시작된 '나'의 활동이 눈부십니다. 이제 온·오프라인 어디에서도 조연은 없습니다. 더 이상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일에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소비에서도 수동적인 소비에 격렬히 저항하는 전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그들을 '프로슈머(Prosumer)라 부릅니다.

 

생산과 소비를 넘나드는 신(新)생활자, 프로슈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나'의 시대, 변화의 선두에 서는 사람들

 

그들은 즐깁니다. 그들은 창조합니다. 그들은 소비자도 아니며 생산자도 아닙니다. 전문가는 아니면서 전문가 이상의 활동을 합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찾고 그 영역을 모래알처럼 세분화하고 진보시킵니다. 숨은 변화의 주역들인 것입니다.

 

"변화는 통제할 수 없다.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그 선두에 서는 것 뿐이다."라는 피터 드러커의 말이 아니더라도 그들은 자연스럽게 늘 변화의 선두에 있습니다.

 

자신들의 소비와 생활 영역 전반에 걸쳐 참여, 개방, 공유의 문이 활짝 열린 소셜미디어 놀이터에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누구와도 소통하는 능동적 생활자들입니다.

 

●프로슈머, 생산과 소비를 넘나드는 신 생활자

 

프로슈머(Prosumer)는 영어의 생산자(Producer) 에 소비자(Consumer)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합성어입니다. 1980년 앨빈 토플러가 그의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처음 사용했습니다.

 

프로슈머는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버리는 몰입의 전문가들이고, 자신의 관심사에 매력을 느끼면 그냥 그렇게 살고 싶을 뿐 무엇이 되거나 대가를 바라지 않습니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걸 맞는 생활의 달인들입니다.

 

기존의 소비자와 달리 이들에게는 생산과 소비의 영역이 따로 없습니다.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시대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무한 창조의 놀이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들을 기존의 용어로 정의하기에는 오히려 부족함이 있어 보입니다.

 

●수동적 소비자에서 독창적 생활자로

 

똑똑하고 주관이 강한 프로슈머는 모든 활동의 중심에 '나'를 세웁니다. 그리고 대부분 직접 체험을 선호합니다. 자신의 관심사와 취향에 따라 자료를 찾고 원하는 부품을 찾아 자신 만의 독창적인 음식, 가구, 컴퓨터와 모바일 앱 등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기록해서 블로그나 SNS에 올리고 공유합니다. 단순 소비자에서 독창적 생활자로 고객이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용한 평가자에서 적극적인 활동가로

 

초기의 프로슈머는 조용한 평가자였습니다. 하지만 프로슈머의 존재가 부각되면서 이들의 마케팅 활동 참여는 하나의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프로슈머의 정체성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생산자로, 공급자로, 리뷰어로, 1인 마케터로, 1인 미디어로, 1인 기업으로 늘 새롭게 늘 독특하게. 그들의 창조적 활동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등하게 소통하는 소셜미디어 시장

 

시장은 기업과 소비자가 동등하게 소통하는 소셜미디어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고, 그곳에서 프로슈머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공급하며 '우리'를 움직이는 '자기 창조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진정한 컨버전스의 폭발이 시작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심각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것이 뒤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사라질 것으로 예견되었던 종이 책, 종이 신문은 여전히 전자 책, 전자 신문과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이라던 아날로그와 디지털도 사이좋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런 세상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입니다.

 

●'나'와 기업과의 연대,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자세가 필요한 시대

 

아날로그와 디지털, 공급자와 소비자, 기업과 고객은 서로 대체되는 존재가 아니라 공존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서로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동등한 입장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 동안 수많은 '나'의 공동 연대로 기업에 대항하던 프로슈머들도 '나'와 협동조합, 직접판매, 공유사업, 사회적 기업 등과의 공동 연대로 거듭 진화해 갈 것입니다.

 

소셜미디어 시대, 우리는 모두 새로운 생활과 문화 창조의 전위대가 되었습니다. 이제 기업과 소비자 모두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공급하고 공급 받는다는 오랜 고정관념을 버리고, 서로 가르치고 배워 함께 목표와 만족을 이루고자 하는 새로운 습관, 교학상성(敎學相成)의 자세가 필요한 때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