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13.06.21(금) 선승혜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HK교수
[선승혜의 행복한 미학] '반짝: 감성마케팅'(1)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립미술관 (National Gallery of Art)의 이미지 데이터 베이스 https://images.nga.gov |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 갤러리 (National Gallery of Art, 국립미술관)는 최근 '오픈 액세스'(open access)로 2만5000개 이상의 미술품 이미지(3000픽셀)를 웹페이지에 공개하고 상업적으로든 비상업적으로든 사용허가신청 없이 자유롭게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이러한 소식은 SNS를 통해 유용한 정보로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이미지를 무료로 사용하도록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셔널 갤러리는 그 이유를 '학습', '심화', '즐거움', '탐구'를 촉진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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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관리가 까다롭고 엄격하기로 유명한 일본은 어떤가. 도쿄국립박물관은 홈페이지에서 화상검색으로 일본과 동양미술품 이미지를 공개하고 있다. 상세검색에서 키워드로 검색하면 다양한 고화질의 미술품 이미지가 검색되고 다운로드 가능하다. 단, 상업적 이용을 위해서 별도의 신청은 필요하다. 해외의 학자들 사이에서 수업을 위한 자료로 도쿄국립박물관 화상검색은 매우 인기가 높다. 일본이 현재 불경기라도, 전 세계적으로 일본 문화팬 층이 존재하는 이유이고, 그들을 위한 교육이 가능한 중요한 리소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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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분명히 IT 강국이다. 그리고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www.koreanhistory.or.kr)과 한국고전번역원(www.itkc.or.kr) 한국고전종합DB 와 같이 외국학자들도 부러워하는 데이터베이스도 있다. 이제 여기에 한국 문화 관련 공공기관들이 미국의 내셔널 갤러리처럼 일반인에게 무상으로 고화질의 소장 이미지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도록 해서, 마음껏 놀게 한다면 어떨까. 창조적 아이디어는 이러한 이미지 놀이부터 시작된다. 이미지 전쟁의 시대이다. 국립기관이 축적한 고화질의 이미지를 무료로 공개하자. 이러한 문화 자원의 무상배포는 더 큰 창조의 결실을 맺는 풍요로운 밑거름이 된다는 말이 사실이 되게 하자.
국립 문화 기관들은 소장한 이미지들의 정확한 해설을 제공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개를 미루고 있다. 하지만 모든 문화에 완벽한 해설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 문화재의 이미지가 공개되고 공유되면서, 정확한 정보의 축적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질 것이다. 창조적인 발견은 혼자 하는 연구실이나 책상 위에서가 아니라 여러 명이 모여 토론하는 자리에서 이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미지 공개는 이 같은 집단지성을 활용해 창조의 물꼬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 19일 정부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3.0 추진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정보도 여기에 동참해 3.0시대를 열어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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