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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 시대 , 몽골인의 성공 비결은 '비전의 공유'에 있었다

배셰태 2013. 6. 20. 13:28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마라 나는 9세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 먹으며 연명했다. 배운 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나를 극복하는 순간 나는 칭기즈칸이 되었다. -역경을 딛고 성공한 칭기즈칸의 고백

 

칭기즈칸 사후, 800년 동안 인류 역사에서는 그를 ‘아시아의 비옥한 들판을 황무지로 만들어버린 침략자, 온갖 잔인한 방법으로 아시아를 피로 물들인 야만인’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세계 역사는 칭기즈칸을 다시 보기 시작했습나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와 타임은 지난 1천년간 세계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칭기즈칸을 선정한 적이 있고, 세계적인 CEO 잭 웰치는 “21세기는 새로운 유목 사회이며, 나는 칭기즈칸을 닮겠다”라고 했습니다.

 

인류가 1만년의 정착 생활을 끝내고 디지털 장비로 무장한 채 도시와 세계를 떠도는 노마드(nomad, 디지털 유목민) 시대를 맞이한 오늘날, 대륙의 위대한 칸인 ‘칭기즈칸’으로부터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점이 있습니다. 그는 조직 전체의 원대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조직원에게 신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것은 오늘날의 개인, 조직이나 기업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할 리더십입니다.

 

유목 민족이었던 칭기즈칸은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만나고, 그 속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도전적이며 혁신적인 사고의 소유자였습니다. 혈연 중심의 사회를 실적 위주의 시스템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이익을 공유하되, 공적을 많이 세운 순서에 따라 이익을 배분할 정도로 당시로서는 가히 혁명적인 변화를 주도했습니다.

 

그는 유목민 문화의 상징입니다. 농경 위주의 수직적 사회인 정착 문명권과 달리 수렵 위주의 유목민 문화는 수평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유목민은 또 살기 위해 항상 이동해야 합니다. 새로운 곳을 찾아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목민의 사고는 장소 중심이 아니라, 시간과 속도 중심이었습니다.

 

12~13세기, 칭기즈칸의 삶은 유라시아의 광활한 초원에서 시작됐습니다. 그가 속한 부족은 나무도 없는 황무지를 떠돌아 다니는 유목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글을 몰랐습니다. 기약할 수 없는 이동과 끊임 없는 전쟁, 잔인한 약탈이 그가 배울 수 있는 세상 일의 전부였습니다. 절망조차 허락하지 않는 그 현실을 칭기즈칸은 극복해 냈습니다. 그는 선대로부터 이어오던 오랜 내전을 종식시키고 몽골 고원을 통일한 다음, 바깥 세상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칭기즈칸 시대에 정복한 땅은 777만 평방킬로미터에 이릅니다. 알렉산더 대왕(340만 평방킬로미터)과 나폴레옹(115만)과 히틀러(219만), 세 정복자가 차지한 땅을 합친 것보다 넓습니다. 

 

당시 몽골 고원 인구는 100만~200만 명이었습니다. 이 숫자가 중국, 이슬람, 유럽 사람 1억~2억 명을 거느렸습니다. 더욱 놀랍게도 제국은 12세기 후반부터 14세기 중반까지 무려 150년이나 지속됐습니다. 

 

그들의 성공 비결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꿈'이었습니다. 그들은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꿈으로 끝날지 모르지만, 만인이 꿈을 꾸면 얼마든지 현실로 가꿔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졌습니다. 미래를 향한 비전을 함께 지닌다면 얼마든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그들은 알았습니다.

 

비전의 공유는 어떨 때 가능할까요? '열린 사고를 할 때' 입니다. 비전을 공유한다는 것은 함께 꿈을 꾸고, 함께 꿈을 실현해 나가는 것입니다. 내 꿈과 네 꿈을 구분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두가 꿈을 함께 해야 합니다. 이것이 21세기적 삶, 특히 개인이나 조직 그리고 국가 경영의 키워드입니다.   

 

21세기는 다시 유목민의 시대라는 주장이 많습니다. 소셜미디어 시대를 맞아 닫힌 공간에 안주하는 정착민적 사고보다는 열린 사회를 지향하는 유목민적 사고가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몇년 전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화두로'디지털 칸'을 제시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와 역동성을 자랑하는 한국인이 무한한 사이버 공간을 칸(Kahn)처럼 선점하자는 제언이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80%가 유목민적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기질이 인터넷 강국을 만들고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디지털 세계의 칭기즈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안' 보다는 '밖' 을, '과거' 보다는 '미래' 를 바라보는 열린 사회가 먼저 되어야 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