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자기계발·동기부여外

남의 말이나 글을 '비난'하기 이전에 자신의 말이나 글을 스스로 '비판'해 보자

배셰태 2013. 6. 18. 20:59

 

섣부른 비난이나 비판은 친구을 적으로 만드는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사례들입니다. 좋은 벗을 만드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리지만 함부로 내뱉는 말 때문에 우정이 깨어지기까지는 불과 30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친구에게 필요한 것은 비교가 아니라 격려입니다.

 

세상은 냉정합니다. 자신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고 세상을 비난한다고 해서 상황이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세상을 비난하면, 언제나 세상이 이기게 되어있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나보다 먼저 있었고, 세상은 나만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판과 비난의 차이

 

비판은 대안을 제시하면서 논리적 허점을 지적하는 것이지만 비난은 대안 없이 상대에게 기분이 나쁘다고 토로하는 감정적 배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비판은 그래서 상대로 하여금 지금보다 너 건설적인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주지만 비난은 지금보다 더 안 좋은 상태로 몰아붙여 상처를 심화시켜 감정적 응어리만 굳어지게 할 뿐입니다. 

 

비판하기 위해서는 비판의 대상이 되는 말과 글에 상응하는 식견과 안목이 있어야 하지만 비난하기 위해서는 비난의 대상이 되는 말과 글에 관계없이 격앙된 어조로 퍼붓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니 남의 말이나 글을 비난하기 이전에 자신의 말이나 글을 스스로 비판해 보세요. 나는 과연 남의 말이나 글을 비난할 자격이 있는지 말입니다. 비판할 능력이 없을 때 비난하고 싶은 욕구가 강렬하게 꿈틀거립니다.

 

참을 수 없는 비난의 욕구, 참아야 같이 나눠 먹을 수 있는 비판의 빵이 생깁니다. 비판의 빵을 나눠 먹기 전에 비난의 화살을 날리면 치유될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선자성(先自省), 후열폭(後劣爆)

 

남의 집 제사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말이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견에 그치는 정도가 아니라 비난까지 불사합니다. 오지랖이 넓어서라고들 하지만 아닙니다. 싸가지(?) 또는 교양머리(?)가 없어서입니다.

 

제 모습 다듬기도 바쁜 세상. 남을 비난할 시간이 어디 있나요. 남을 비난 하고 싶으면 먼저 자기 처지부터 살펴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선자성(先自省), 후열폭(後劣爆). 먼저 자신을 돌아본 다음에 열등감을 폭발시켜도 인격에 큰 지장이 없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지 않고, 상대방이 틀렸다고 비난하기 보다는 단지 나와 다를 뿐이라는 차이점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상대방이 처한 입장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봅니다.

 

한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할때 7명이 칭찬하고 3명이 비난하는게 보편적이라고 합니다. 모두 칭찬만 하면 무능한 경우가 많고, 모두 비난만하면 진짜 나쁜 사람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누가 나를 험담하면 나를 비난하는 30%에 속하는 사람이겠거니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