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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시대 비즈니스에는 '내적 동기부여'가 '외적 동기부여'에게 이긴다

배셰태 2013. 6. 16. 09:46

 

굿바이, 외적 동기부여(인센티브 시스템)•••'당근과 채찍'

웰컴, 내적 동기부여(새로운 동기부여 시스템)•••'주도성'과 '전문성' 그리고 '목적의식'

 

진실은 종종 이단(異端)으로부터 시작됩니다. 5세기 전 인간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가 충격적인 발언을 합니다. 미안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라고 말입니다. 이젠 학교에 다닐 나이만 되면 누구나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압니다. 이단으로 여겨졌던 사실이 진실이었던 것입니다.

 

오랫동안 '당근'으로 비유돼온 '인센티브'는 동기부여의 주요 수단으로 인식돼왔습니다. 그러나 돈이 최상의 동기부여 요인은 될 수 없습니다. 창조경제 시대 비즈니스는 모두 성역으로 여겨졌던 인센티브 기반의 동기부여 방식에 정면도전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당근(더 많이 팔면 더 많이 받는다)과 채찍(팔지 못하면 받지 못한다)에 의존하기보다는, 일에 흥미를 느끼고 더 나은 목표를 세우며 팀워크를 높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개인별 인센티브는 협업의 방해 요인입니다. '인센티브 시스템'은 오히려 조직원들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센티브 시스템' 의 허상을 밝힌 조사 결과는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걱정되는 것은 아직도 많은 조직들이 이러한 결과보다는 검증되지도 않은 가정에 기초한 인센티브 시스템을 더 신뢰한다는 점입니다. 창조경제 시대를 맞이하고자 한다면, 사람의 능력을 당근으로 유혹하고 채찍으로 처벌하는 잘못된 인습을 과감히 포기해야 합니다.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동기부여에 관해 연구한 과학자들이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내재적 동기부여'를 더 강조하는 관점입니다. 내재적 동기부여란 내가 좋아해서, 재미있으니까, 중요하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욕구'와 관련이 있습니다.

 

창조경제 시대 비즈니스의 새로운 동기부여 원칙은 3가지로 압축됩니다. '주도성'과 '전문성' 그리고 '목적의식'입니다. 주도성은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욕구입니다. 전문성은 의미 있는 것에 잘하고자 하는 욕구입니다. 목적의식은 더 큰 뭔가를 하고 싶다는 욕구입니다. 이 3가지가 앞으로 우리들이 새로운 '동기부여 시스템'을 구성하기 위한 요소입니다.

 

클레이 셔키 뉴욕대 교수는 저서《많아지면 달라진다(Cognitive Surplus)》에서 "돈으로 땅을 살 수는 있어도 마음은 사지는 못한다" 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공유하는 특정 분야의 지식이 '내가 직접 두드리느 자판에서 만들어진다' 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기꺼이 귀한 시간을 그 공간에 바친다."

 

셔키 교수는 IBM연구소와 함께 1,900만여 개의 지식 꼭지가 270여개의 언어로 제공되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어(Wikipedia)가 그만 한 정보를 구축하는 데 들어간 시간을 계산했습니다. 무려 약 1억 시간이었습니다.

 

돈이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동기부여 요인이라는 이론은 "돈도 안되는 일에 왜 그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을까?" 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합니다. 셔키 교수는 그 요인을 내적 욕구에서 찿습니다. 관심 있는 일을 스스로 할 때 힘이 생기고, 그 일을 잘한다고 느낄 때 힘은 더 커집니다

 

당근과 채찍이라는 '외적' 동기부여는 주도성과 전문성 그리고 목적의식이라는 '내적' 동기부여를 이기지 못합니다. 당연하게 여겨졌던 20세기 방식의 외적 동기부여는 아주 좁은 범위에서만 적용 가능합니다. 높은 성과의 비밀은 보상과 처벌에 있는 게 아니라 내재적인 욕구에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