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창조경제와 클라우드
전자신문 2013.05.27(월) 이중현 더존비즈온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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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때로 국가적인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노키아의 몰락은 핀란드를 큰 위기에 빠트렸다. 다행히 벤처 로비오가 스마트폰 게임 애플리케이션 `앵그리버드`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버팀목이 됐고 핀란드는 유럽 정보기술(IT) 허브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강조하는 것은 변화를 통해 경제침체를 타개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로비오는 스마트폰의 성장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통한 혁신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필자는 스마트폰 이후의 변화를 주도할 `클라우드`를 주목하고 있다.
혹자는 한국사회가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를 표방할 만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만, 긴 안목을 갖고 차근차근 일을 진행해 미래를 선도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를 내린다. 5년 단임제라는 대통령 임기가 그러하고, 폐허에서 시작한 경제가 일어서는 모습이 그러했다. 국내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이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이 아닌, 기존의 (혁신)제품을 더 좋게 만드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런 면에서 클라우드는 기존과는 다른 템포를 갖고 있다.
클라우드는 `롱 테일 경제의 법칙`을 따른다. 단기적 혹은 제한된 기간 내의 성과를 지향하는 것이 기존 산업(파레토의 법칙)이라면, 하나씩 작은 성과를 쌓아가며 긴 기간에 걸쳐 그 진가를 보이는 것이 클라우드의 롱 테일이다. 따라서 클라우드를 활성화하는 데에는 좀 더 장기적인 안목을 통한 평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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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는 창의성에 기반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생성되고, 이를 쉽게 상업화하거나 사업 확대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며, 성공 및 실패의 순환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을 일컫는다. 클라우드는 새 시장을 창출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사업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창조경제의 한 축이 클라우드일 수밖에 없는 이유며, 이러한 환경이 조성됐을 때 비로소 창조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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