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3.05.16(목)
창조경제 발원지 구글 본사 가보니
구글 직원들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식으로 일한다. 사무 공간도 일하기 편한 대로 꾸미다 보니 일반적인 사무실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마운틴뷰=심재우 기자]
세계적인 검색업체 구글의 본사는 실리콘밸리의 중심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자리잡고 있다. 방문객 창구가 있는 43동 건물에 들어서면 수백 장의 사진을 전자앨범식으로 붙여놓은 ‘올 더 프레지덴츠 멩(All the President’s Meng, 멩과 함께한 모든 저명인사)’이라는 전광판과 마주하게 된다. 차드 멩 탄이라는 엔지니어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저명인사들과 찍은 사진을 한데 모아놓았다. 구글 초창기부터 유명인사가 방문할 때마다 멩이 유쾌하게 나서서 찍은 사진이 하나 둘 모이면서 일종의 ‘인증샷’이 된 것이다. 15일 방문한 이곳에서 국회의원 시절 찍은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이 눈에 띄었다. 박 대통령이 기치로 내걸고 있는 창조경제의 본산이 바로 구글이다. 올 1분기에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140억 달러의 매출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페이지는 “아무도 우리만큼 미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감격 어린 목소리로 직원들을 치하했다.
◆ 창조는 공유에서 출발
가장 성공한 벤처기업의 하나인 구글은 창조경제의 조건으로 개방과 공유를 들었다. 검색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인 이자 리프코비츠는 “실리콘밸리가 성공하게 된 근간은 지식의 공유”라며 “한국은 정보기술(IT) 관련 하드웨어 인프라는 세계 선두권이지만 콘텐트를 비롯해 지식을 공유하는 환경은 북한·이란 같은 특수한 국가를 빼면 가장 밑단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검색엔진이 들어와 내용을 확인하지 못하게 차단함으로써 외국인들이 정작 알아야 할 정보가 숨겨진다는 것이다. 구글 본사의 검색 엔지니어인 이동휘씨는 “국사편찬위원회가 각종 역사서적을 검색 대상에 올려놓지 않은 것이 독도와 동북공정 관련 외교전에서 풍부한 자료를 앞세운 일본과 중국에 밀리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창조경제를 이루려면 네트워크와 전송 속도가 아닌 지식을 공유하는 생태계 조성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 혁신의 기반은 인재
..이하 전략
'시사정보 큐레이션 > 공유·사회적 경제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조경제, 민간에 달렸다-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책기획실장 (0) | 2013.05.17 |
---|---|
'나라마다 해석 각각' 창조경제 성과 평가 수단없다 (0) | 2013.05.17 |
똑똑한 실패… 창의적 실수… 창조경제 특효약-이방실 기업가정신센터장 (0) | 2013.05.16 |
중소기업청, 최대 3천만원 협동조합 특례보증 실시('13.05.12) (0) | 2013.05.13 |
창조경제 성공? X형 아닌 Y형 인재 길러야-이효수 영남대 교수 (0) | 2013.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