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자기계발·동기부여外

사람들은 저마다 독특한 삶의 색과 향과 멋을 지니고 있다

배세태 2013. 5. 14. 21:21

 

세상의 모든 꽃들은 저마다 피는 철이 따로 있습니다. 제 철이 되어야 비로소 아름다운 자태를 한껏 뽐내는 것입니다. 만일 철을 모르고 피는 꽃이 있다면 그것은 '철부지(不知)' 꽃입니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은 봄에 핍니다. 개나리나 철쭉 역시 봄이 오면 어김없이 꽃봉오리를 터뜨립니다. 여름이 되면 접시꽃이 수줍은 듯 자태를 드러냅니다.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길가 어디에서나 손을 흔들며 우리를 환영합니다. 그런가 하면 매화와 동백은 겨울이 되어서야 비로소 꽃망울을 맺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내면에도 특별한 꽃씨가 숨겨져 있습니다. 다만 그 꽃씨는 장미일 수도 있고, 국화일 수도 있으며, 봉숭아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꽃씨는 제 철이 되어야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있다고 해서 꽃이 저절로 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꽃씨가 되었든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물과 거름을 주고, 충분한 햇빛을 쬐어주며, 때론 벌레도 잡아주어야 합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정성을 다해 가꾸고 보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가을에 피는 들국화는 봄에 활짝 피는 벚꽃을 시샘하지 않습니다. 겨울에 되어야 꽃망울을 터뜨리는 그윽한 향기의 매화는 붉은 장미처럼 한 여름에 피지 못한다고 자신을 원망하거나 한탄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운 이유는 언젠가 반드시 꽃을 피우게 될 그날을 결코 잊지 않고 묵묵히 준비하며 기다릴 줄 알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일찍 피는 꽃이 더 아름답고 좋은 꽃이 아니듯이 일찍 피는 사람이 반드시 더 유능하고 훌륭한 것은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꽃들이 저마다 고유한 색과 향과 멋을 지니고 있듯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 역시 저마다 독특한 삶의 색과 향과 멋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