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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독일) 투명하고 간편한 온라인 기부

배세태 2012. 12. 17. 11:11
 

 

 

 

독일사람들은 기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독일 가정에서는 매년 25억에서 30억 유로 정도를 기부하는데 쓴다고 합니다. 독일의 최대명절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기부하는 사람들이 특별히 많다고 하는데요.

 

 

(출처: LICHT IM OSTEN FÖRDERSTIFTUNG 사이트)

 

 

12월 한달 동안만 약 5억유로가 모인다고 합니다. 바쁜 일상에 쫓겨 기부할 기회를 놓쳐버리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기부는 클릭 한번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과 온정의 손길을 줄 수 있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Spendenbüchse der Hilfsorganisation "Brot für die Welt" 출처: DPA)

 

 

 

수치로 보는 독일의 온라인 기부


  -독일에서 6%가 전화로 기부를 하며 7%는 인터넷으로 기부를 한다고 합니다.
  -온라인 기부자의 평균연령은 37세입니다.
 - 평균 일반기부금액은 23.26 유로인데 비해 온라인 평균기부금액은 61.34 유로에 이릅니다.

      일반기부금의 평균보다 온라인 기부금의 평균이 휠씬 더 높습니다.
                                                                                                      (2010년 1월 통계자료)

 

 

 

 

온라인 기부가 늘고 있는 이유

 

 

 

(출처: DDP)

 

 

이웃과 함께 하는 재활용 프로젝트에서부터 아프리카 우물파기 프로젝트까지 올해에도 독일에서는 1000개가 넘는 자선봉사단체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사람들에게 기부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자선단체들은 물론 최근 새로 생긴 자선단체들은 온라인으로 기부금을 받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몇몇 단체는 온라인으로만 기부를 받기도 합니다. 온라인 기부는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사실 독일에서 기부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60세 이상이며 이들은 직접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길거리 모금, 은행이체를 이용하는 등의 전통적인 기부방법을 이용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안정된 연금을 받는 퇴직자들이기 때문에 불경기가 오거나 다른 변화가 있어도 기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러한 독일의 기부문화에 젊은 층의 참여를 더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온라인 기부인데요. 그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온라인 기부는 젊은 층이 즐겨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과 유사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온라인 상의 멀티미디어 컨텐츠가 자선단체의 프로젝트를 보다 효과적으로 설명해 주어 젊은 세대가 기부의 취지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장점이자 이유는 온라인 기부가 전통적인 기부방식 보다 투명성을 더 많이 보장한다는 점입니다.

 

독일의 유력 시사지인 슈피겔은 온라인 기부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습니다. 오프라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선단체들은 높은 광고비와 행정비용으로 기부금액의 10분의 7 정도만이 실제 모금목적을 위해 사용하는데 비해, 온라인 모금방식을 채택하면 광고비와 행정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더 많은 돈이 봉사활동에 쓰여질 수 있어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 상의 기부는 온라인의 여러 가지 플랫폼에서 이루어 지는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상의 기부를 통해 기부자는 자신이 좋은 일을 했음을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있고 기부자들간의 연대감까지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집니다. 모금을 제안한 사람, 기부를 하는 사람, 후원자들이 후원을 함께 결정하고 참여하며 각자의 선행을 인정받고 자신의 좋은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습니다. 기부자 자신에 대한 일종의 이미지 투자까지 될 수 있다는 점이 젊은 층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다고 보았습니다.

 

 

 

자신만의 온라인 기부 프로젝트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넘어 개인이 직접 자선봉사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온라인 플랫폼이 독일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1)  Betterplace

 

 

 

 

Betterplace 는 기부금 모집과 사용의 투명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독일에서 가장 큰 온라인 기부 플랫폼입니다. Betterplace 사이트에는 자신만의 자선봉사 프로젝트를 개인이나 그룹으로 등록하고 운영할 수 있습니다. 독일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있는 개인이나 단체도 프로젝트의 수혜자가 되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크리스마스에 보육원에 있는 ‘미카’라는 6세 소년에게 축구화를 사주고 싶다면 이에 대한 프로젝트를 등록하고 후원자를 모집할 수 있습니다. Betterplace 는 프로젝트 후원자가 나타나면 수수료 없이 후원금 100%를 프로젝트 운영자에게 전달한다고 합니다. 후원자는 프로젝트를 검토한 후 마음에 들면 후원을 결정하며 프로젝트 운영자에게 프로젝트의 진행과 기부금 운영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143개국 4543개의 프로젝트에 33만 763명의 후원자들이 참여했습니다.
Betterplace 홈페이지:  http://www.betterplace.org/de/

 

 

 

2)  Wikando

 

 

(출처: http://konsumpf.de/)

 

 

Betterplace와 매우 유사한 온라인 기부 플랫폼으로 누구나 후원을 받기를 원하면 자신의 프로젝트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크고 작은 지역 혹은 국제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고, 개인 뿐 아니라 단체도 후원자로 참여할 수 있으며 기업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부금을 내는 것 이외에도 봉사활동 및 재능기부로서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Wikando 홈페이지: http://wikando.de/

 

 

 

기부할 때의 주의사항

 

전통적인 기부방식보다 투명성이 더 많이 보장된다고 해도 소중한 기부금이 잘못된 곳에 쓰이지않도록 하기 위해 특별히 유의해야 될 사항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안들은 독일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기부할 때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 유의사항들입니다.

 

 

  • 기부금이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쓰이는가? 독일에서 기부를 결정할 때 기부금을 모집하는 단체가 세무서에 비영리단체로 등록되어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당신의 기부금이 순수하게 봉사를 위해 비영리적 목적으로만 쓰이는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도 기부금은 세금면제 대상이 됩니다.
  • 자선단체에 기부한 돈이 봉사와 무관한 수수료와 같은 기타 비용에 사용되지 않는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자신이 기부한 돈을 가능한 100% 기부한 목적에 부합하도록 사용하는 자선단체를 선택해야 하겠죠.
  • 투명성이 보장되는가? 기부한 자선단체에서 당신의 돈이 정확히 누구를 위해 어디서 어떻게 쓰이는 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부 전은 물론이고 기부 후 에도 자선단체 운영과 기부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 독일에서는 DZI(독일 사회문제중앙연구소, Deutschen Zentralinstitut für soziale Fragen www.dzi.de)가 매년 자선단체의 재정운영, 행정, 프로젝트 계획과 시행 등을 평가하여 비영리단체로서 단체의 목적에 부합하도록 운영되는지를 판단하여 DZI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기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자선단체가 이 인증마크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기부하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사회문제중앙연구소 사이트에서 인증마크를 받은 단체들의 명단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기부할 때 유념해야 할 사안들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독일 베를린 통신원 - 권남희

kwon_namhee@yahoo.com

 

   

   



출처 : 두루누리의 행복한 상상
글쓴이 : 방송통신위원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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