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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시대의 개막과 서울시] 속속 조합설립 신고

배셰태 2012. 12. 7. 11:12

협동조합 도시 만들기 나선 서울의 미래는?

서울타임스 2012.12.07 (금) 

 

[협동조합 시대의 개막과 서울시-④] 속속 조합설립 신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시청에서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찰스 굴드 사무총장과 서울시의 역할과 국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일 시청에서 서울을 방문한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찰스 굴드 사무총장을 만나 서울시의 역할과 국제 협력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박 시장은 굴드 사무총장에게 ‘협동조합도시 서울’ 조성을 위한 시의 활성화 계획을 소개하고 협동조합 진흥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또 ICA와 서울시 간의 협력방안, 사회적 경제 국제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서울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박 시장은 앞서 “협동조합은 지난 160년 동안 많은 도시를 살리고 시민에게 희망을 준 오래된 미래”라면서 “협동조합은 경제위기와 사회위기의 순간마다 갈등완화, 일자리 창출, 생산적 복지를 이끌어온 만큼 협동의 가치와 성과를 발판으로 희망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략>

 

서울시민 협동조합 이해가 관건

 

협동조합 모델이 그동안 승승장구해온 것은 아니다. 장종익 한신대 글로벌협력대학 교수에 따르면 적지 않은 대규모협동조합들이 파산하거나 주식회사형태로 전환했고, 살아남은 협동조합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고 주식회사방식의 자본조달구조 및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필요와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신세대협동조합, 사회적 협동조합, 마이크로파이낸스, 지역협동조합 등 새로운 형태의 협동조합이 설립되고 있다.또한 지역사회의 협동조합화를 통한 대안도 모색되고 있다. 스페인의 몬드라곤협동조합복합체와 이탈리아의 볼로냐지역의 협동조합복합체, 캐나다 퀘벡주의 협동조합복합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 지역은 다양한 협동조합들의 상호협력과 연대를 통하여 협동조합 지역사회의 형성이라는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다.

 

박 시장이 지난달 유럽순방길에 들른 곳도 스페인의 몬드라곤협동조합복합체와 이탈리아의 볼로냐 지역이었다. 서울을 이탈리아 볼로냐 지역과 같이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가 그동안 미국식 자본주의에 너무 깊이 물들어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서울시민들의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일이다. 서울시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협동조합 교육 프로그램 시행이 시급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