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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비싼 LTE"…MVNO(알뜰폰 사업자)의 딜레마

배셰태 2012. 8. 31. 09:04

"내겐 너무 비싼 LTE"…알뜰폰의 딜레마

아이뉴스24 2012.08.30 (목)

 

LTE 요금제, 기존 이통사와 동일…비싼 단말기도 걸림돌

 

LTE 서비스를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 MVNO)' 업체들도 제공하기로 했지만 요금이 '알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CJ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이 오는 9월3일 LTE용 알뜰폰을 출시하겠다고 공식발표했지만 요금은 기존 이동통신사의 LTE요금제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 고위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알뜰폰용 LTE요금제를 방통위에 신고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요금 수준은 기존 이동통신사와 동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LTE 알뜰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다른 업체들도 고민이 깊다. SK텔레콤과 KT가 LTE망도 알뜰폰용으로 내놓겠다고 발표했지만 알뜰폰 업체 입장에서는 LTE 상품을 덜컥 출시하기도, 마냥 미루기만도 어려운 '딜레마'에 빠져있다.

 

<중략>

 

◆현실적인 LTE 도매대가 책정돼야

아직 LTE를 도매로 제공하는 곳은 KT 뿐이다.

KT에 한발 앞서 SK텔레콤이 LTE를 도매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전산시스템 마련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이 회사는 올해 내 LTE 도매제공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LTE에 대한 공식적인 도매대가 역시 확정되질 않았다.

방통위 통신경쟁정책과 관계자는 "통신망 의무제공사업자인 SK텔레콤의 경우 아직 LTE 도매대가에 대한 내용을 논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LTE 도매대가가 어느 수준이 될 지는 전산설비가 어느정도 갖춰지는 연말이나 돼야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뜰폰 업계는 SK텔레콤과 KT에 LG유플러스까지 참여해 재판매 업체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일어야 비로소 LTE 도매대가 협상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울러 알뜰폰 업계는 자급제 등을 통해 중저가대의 LTE 스마트폰이 보다 다양하게 출시돼야 한다는 점도 강력하게 촉구했다.

알뜰폰 업체 임원은 "지금 출시되는 LTE 단말기는 모두 '프리미엄' 일색"이라면서 "소비자 선택권을 다양화 하기 위해 출고가를 현실화 하고 제품 라인업도 폭넓게 구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