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2012.08.16 (목)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겸임교수 박덕배 박사
베이비부머 자녀세대 에코부머, 취업과 주거 등 고난까지도 대물림
어려운 사회진입으로 불안한 일자리 사회안정차원에서 대응 나서야
통상적으로 베이비부머(babyboomers) 또는 베이비붐 세대란 커다란 전쟁 후에 태어난, 거대한 인구 집단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을 일컬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전쟁 이후 1955년부터 1963년까지 9년에 걸쳐 태어난 약 816만 명을 말한다.
그리고 저출산 등으로 인해 점차 새로운 인구 출생이 매우 위축되고 있지만 또 하나의 인구 거대집단이 있다. 바로 베이비부머의 자녀세대들이며, 이를 에코부머(echoboomers) 또는 에코세대라고 부른다.
인구통계 측면에서의 우리나라 에코부머는 1979~ 1985년에 태어난 사람들을 의미하며, 비록 베이비부머 보다 인구수에서 작지만 또 하나의 거대 인구 집단임에는 틀림이 없다. 2010년 통계에서는 약 510만 명으로 조사되었으며, 2012년 현재 만 27~33세로서 사회진입기의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에코부머의 범위를 인구통계 측면에서보다 베이비부머의 자식세대로 성장환경과 현재 직면한 환경이 유사한 20대와 30대 초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적절하다. 이러한 점을 반영하여 최근 통계청에서는 에코부머를 1979년에서 1992년생까지 확대하여 정의한 바 있다
<중략>
이러한 현실 속에서 현재 이들의 비전이 구체적이지 못하며 현재와 미래를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려하고 있다. 만일 에코부머의 사회진입이 원만하지 않을 경우 경제ㆍ사회적 활력이 감소하면서 국가 전반적인 위기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먼저 20대 후반의 미혼비율 급증으로 에코부머의 결혼이 지연되고 쉽게 가정을 이루기 어렵게 될 경우 인구감소 추세를 가속시킬 수 있다.
또한 앞으로 주력세대가 가장 활발한 소비단계에서 소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내수침체가 장기화되고, 사회경험 부족 등으로 노동 경쟁력이 약화되어 더 이상 사회진입이 어렵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세대간 일자리 갈등 문제가 심화되는 한편 어쩔 수없이 부모세대에 경제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모세대마저 궁핍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에코부머의 안정적 사회진입을 유도할 수 있는 첫 단추가 그들의 일자리 마련인 바, 부모 세대와 다른 사회적·경제적 환경에서 성장한 우리의 에코부머를 새로운 시각에서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내수시장 공략 기회 …한중 FTA 협상 쟁점과 전망 (0) | 2012.08.23 |
---|---|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 자영업 …'고용의 질' 악화일로 (0) | 2012.08.17 |
한·중 FTA 제3차 협상 개최 (0) | 2012.08.17 |
[스크랩] (네덜란드) 스마트워크-스마트워크센터의 발전 모델의 발견 (0) | 2012.08.13 |
군중의 분노로 신직접민주주의가 온다. (0) | 2012.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