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2.05.07 (월)
스마트폰 제조사, 이제는 '스펙'보다 '기능' 위주
케이블 꽂지 않고 충전하는 무선 충전 기능
갤럭시 S3, 사용자 눈 인식해 절전 모드 제어하는 '스마트 화면 유지' 기능
작년만 해도 '스펙 경쟁'에 몰두했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달라졌다. 각 제조사는 기존에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이 좋아졌다" 같은 설명으로, 스펙 향상에 따른 성능 우위를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팬택과 삼성전자가 각각 발표한 '베가 레이서(Vega Racer) 2'와 '갤럭시 S3(Galaxy SIII)'는 성능보다 기능이 더 돋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신제품 발표회 때 액정 화면을 제외한 스펙을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소비자가 제품을 접하는 데 있어 이해하기 어려운 스펙보다는,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기능을 강조하는 것이 낫다는 제조사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미 주력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된 데다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및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앱)이 하드웨어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성능 향상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볼 수도 있다. LG전자의 '옵티머스(Optimus) LTE2'는 무선 충전 기능을 내세웠다
<중략>
베가 레이서 2, 갤럭시 S3, 옵티머스 LTE2 등 신제품 3종은 음성 인식 기능을 갖췄다. 작년 가을에 출시됐던 아이폰 4S의 음성 인식 기능인 '시리(Siri)'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목소리를통해 음악 재생이나 인터넷 검색 등의 기능을 다룰 수 있다. 특히 사진을 찍을 때 셔터를 누르지 않고 "촬영"이나 "치즈" 등을 말하면 저절로 사진이 찍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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