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체의 규모와 종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미디어 빅뱅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매체의 홍수 속에서 각 매체가 자신의 가치를 특화하여 드러내지 못하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한 것이다. 이러한 환경 하에서 매체들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선택한 것이 “매체간의 융합”이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매체의 규모와 종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미디어 빅뱅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TV를 통해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 우리는 전파를 이용하던가, 아니면 전용 케이블을 설치해야만 했으나, IPTV는 인터넷망을 통해 TV방송을 제공하는 새로운 매체간 융합서비스이다. IPTV를 통해 방송사는 자사 방송 콘텐츠의 접근성을 높이고, 인터넷망사업자는 자사 인터넷 서비스의 활용도를 높여 두 매체가 함께 자신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매체간 융합의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IPTV는 방송과 통신이라는 기존의 매체가 융합을 통해 새로운 매체를 창출해낸 사례라고 한다면, 기존의 매체들을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사례들도 있다. 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동일한 콘텐츠가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제공되는 방식이고, 두 번째는 매체별 특성에 맞추어 각기 다른 콘텐츠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집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TV로 보다가 친구와의 약속 때문에 집을 나서며 자신이 보던 프로야구 경기 중계방송을 핸드폰으로 이어서 보는 서비스가 첫 번째 방식의 매체간 융합 서비스이다. 이에 반해, 집에서 TV로는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서, 핸드폰으로는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덕아웃이나 불펜 등 자신이 지정하는 경기장 내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두 번째 방식의 매체간 융합 서비스이다.
첫 번째 방식은, 하나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다수의 매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소비 속도를 높이고, 나아가 소비량까지 늘려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인터넷망을 통해 콘텐츠를 전송하는 VoD 서비스인 OTT(Netflix, Hulu, Gom TV 등이 있으며, 크게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의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음)와 같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첫 번째 방식의 장점은 그 가치가 서서히 퇴색되어 가고 있다.
매체별 특성에 맞추어 각기 다른 콘텐츠가 제공되는 방식은 TV로 뉴스를 보며 스마트폰으로 상세정보를 검색한다거나,
드라마 시청 중에 지인들과 드라마에 대해 채팅을 즐기는 것과 같은 서비스들이 가능하다
두 번째 방식은 스마트폰의 휴대성, PC의 컴퓨팅 파워, TV의 정보전달력과 같이 매체별 특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와 서비스를 창출해는 것으로 TV로 뉴스를 보며 스마트폰으로 상세정보를 검색한다거나, 드라마 시청 중에 지인들과 드라마에 대해 채팅을 즐기는 것과 같은 서비스들이 가능하다.
PC, MP3플레이어, TV, 게임기 등 다양한 매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미디어 빅뱅의 시대에 한 개 이상의 매체를 동시에 이용하는 “미디어 멀티태스킹”은 그리 낯선 현상은 아니다. TV를 보며 문자메시지를 보낸다거나,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으며 게임을 하는 등의 미디어 소비행태가 어느덧 우리에게 익숙한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TV를 통해 영상으로 민원상담을 진행하던 민원인이 스마트폰의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본인 인증을 마친 뒤 민원서류를 원격으로 발급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미디어 멀티태스킹”이라는 새로운 미디어 소비행태의 확산은 두 번째 방식의 매체간 융합 서비스의 활성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왜냐하면, 다양한 매체에서 동일한 콘텐츠와 서비스가 제공되는 첫 번째 방식의 서비스 이용자가 동시에 한 개 이상의 매체를 이용하는 미디어 멀티태스킹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즉, 한 사람이 TV와 스마트폰으로 동시에 같은 드라마를 보는 식의 미디어 멀티태스킹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로 한정될 것이다.
이러한 방식의 매체 간 융합은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어 폭넓은 가치와 편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TV를 통해 영상으로 민원상담을 진행하던 민원인이 스마트폰의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본인 인증을 마친 뒤 민원서류를 원격으로 발급받거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강의교재를 띄워놓고 TV로 유명강사의 강의를 듣는 원격교육과 같은 서비스들이 가능하다. 매체간 융합 서비스는 비용절감과 생산성 증대와 같은 정량적 가치뿐만 아니라 소통과 연결, 공유와 공감 같은 정성적 가치들까지 제공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발전과 변화에 기여할 것이다.
강상욱 부장
한국정보화진흥원, 융합서비스부
12워
'시사정보 큐레이션 > ICT·녹색·BT·NT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내가 제일 잘 나가! - 대학교 이색 페이스북 계정들 (0) | 2011.12.03 |
---|---|
입시정보도 이젠 'SNS'로 확인하자 (0) | 2011.12.01 |
내년 MVNO 번호이동,블랙리스트 제도 도입…유럽식(GSM) ‘대세’ (0) | 2011.12.01 |
초콜릿도 혈관도 비행기도… '3D 프린터(입체 분사방식)'로 찍어낸다 (0) | 2011.12.01 |
[스크랩] 3살 손자가 할아버지보다 인터넷을 더 많이 써요!! (0) | 2011.1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