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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도 혈관도 비행기도… '3D 프린터(입체 분사방식)'로 찍어낸다

배셰태 2011. 12. 1. 08:26

[오늘의 세상] 초콜릿도 혈관도 비행기도… '3D 프린터(입체 분사방식)'로 찍어낸다

조선일보 경제 A2면 TOP 2011.12.01 (목) 

 

"20세기 대량생산 방식 대체하는 제조업 혁명"
고분자물질·금속 가루를 잉크처럼 뿌려 제품 완성, 무인기 7일만에 제작 가능
20년內 가정서 식품 찍어내고 수술실서 뼈·혈관 바로 이식


지난달 11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생명공학 전시회에서는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출품한 작은 혈관 하나가 사람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세계 최초로 3D(3차원) 프린터로 만든 혈관이었다. 잉크젯 프린터로 잉크 방울을 뿌려 글씨를 만들듯, 연구진은 프린터 노즐에서 플라스틱의 일종인 고분자물질을 뿌려 층층이 쌓았다. 여기에 전자 빔을 쏘아 굳히면 실제 혈관과 같은 탄력을 가진 인공 혈관이 만들어졌다. 간단히 말해 입체 분사방식이다.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바로바로 찍어내는 '3D 프린팅(3차원 인쇄)'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적용 대상도 초콜릿이나 기계부품, 생체조직 같은 작은 크기에서 비행기, 건축물 같은 대형 구조물까지 다양하다. 영국 BBC방송은 "3D 프린팅은 20세기의 대량생산 방식을 대체하는 새로운 맞춤형 생산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략>

 

코넬대의 립슨 교수는 "20년 내 가정에서 식품과 일상 용품을 찍어내고 병원 수술실에서 뼈와 혈관을 찍어내 바로 이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40년 후엔 손자들에게 3D 프린팅 없이 어떻게 살았는지 설명하기 어려워질지 모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