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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제도, MVNO] 이통사 대리점 및 판매점 ,줄도산 우려

배셰태 2011. 11. 19. 21:01

휴대폰 유통구조 변화 불만 속출

강원도민일보 '경제일반' | 2011.11.17 00:52

 

이통사, 대리점 방문없이 구입 ‘블랙리스트제’ 도입 줄도산 우려

 

최근 정부가 휴대폰 가격의 투명성 확보와 폐쇄적 유통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매출 감소를 우려하는 이동통신사 업주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16일 도내 이동통신사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블랙리스트 제도의 도입을 위해 최근 유심(USIM)칩만 삽입하면 곧바로 휴대폰 사용이 가능한 ‘개방형IMEI(단말기 국제고유 식별번호) 관리제도(일명 블랙리스트)’를 내년 5월부터 본격 시행키로 하고 기본계획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도 제조사에서 단말기를 직접 구입할 수 있으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유심(USIM)칩만 바꿔 끼우면 대리점 방문 없이 새 휴대폰 사용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될 경우 자금력을 앞세운 휴대폰 제조사들이 유통망까지 잠식할 것을 우려, 도내 영세 이동통신사 대리점 업주들 사이에서 제도 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팬택 등의 대형 휴대폰 제조사들은 이미 자체 유통망 확보에 나서는 등 유통영업으로의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함에 따라 제도 도입 후 도내 영세한 이동통신사들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이동통신 재판매(MVNO) 전용 단말기 판매점을 비롯해 중고폰 매장, 해외 저가 단말기 전문 매장 등 이전에 없던 새로운 휴대폰 유통망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
, 출혈 경쟁을 통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의 매출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춘천 명동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는 최기영(47)씨는 “최근 이동통신사 대리점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대리점간의 출혈경쟁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블랙리스트 제도까지 도입되면 대기업들로 인해 영세 대리점의 입지는 점점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주 장했다.

정진광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 부장은 “제도 도입될 경우 대기업의 유통시장 잠식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와 대비가 우선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