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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초고속 무선인터넷 시대, 주파수를 확보하라

배셰태 2011. 11. 17. 21:35
 

 

 

4세대(G) 이동통신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네트워크 구축 경쟁, 브랜드 구축 경쟁 등 전방위적인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정확히 보면 현재 구현되고 있는 4G 서비스는 네트워크와 단말 등이 준비되지 않은 반쪽 서비스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통사 간의 싸움은 ‘한 번 밀리면 끝’이라는 절박감이 묻어난다. 이 가운데 주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주파수 확보 경쟁이다.

 

 

 

 

 

주파수가 뭐길래
지난 8월 말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지하 1층에선 국내 최초인 주파수 경매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경매 결과 1.8㎓ 대역(20㎒ 폭)은 SK텔레콤에, 2.1㎓ 대역(20㎒ 폭)은 LG U+, 800㎓ 대역(10㎒ 폭)은 KT에 각각 돌아갔다. 특히 SK텔레콤과 KT 간 확보경쟁이 치열했던 1.8GHz 대역은 83라운드에 걸친 경쟁 끝에 9,950억 원을 써낸 SK텔레콤이 가져갔다.


이통사들은 주파수 10~20㎒를 확보하기 위해 수천억에서 1조 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주저 없이 써냈다. 비록 KT의 포기로 1조 원을 넘어서지는 않았지만, 두 회사의 경쟁은 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뜨거웠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주파수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주파수가 무선통신을 위한 기본자원이기 때문이다. 무선통신은 아무리 좋은 기술과 장비가 있어도 주파수가 없으면 서비스를 할 수 없다. 또 정해진 주파수 대역폭에서 수용할 수 있는 가입자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많이 확보할수록 사업에 유리하다. 특히 최근 폭발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음성통화에 비해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필요로 한다.

 

 

4G 시대 주파수 부족 ‘심각’
이번 경매 결과 이통 3사는 320㎒(SK텔레콤 140㎒, KT 120㎒, LG U+ 60㎒)의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확보했다. 하지만 이통 3사가 현재 확보한 주파수로는 큰 폭으로 늘고 있는 무선인터넷 사용량을 대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실제 국내 무선인터넷 사용량은 해외 어느 국가보다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의 무선인터넷 사용량은 지난해 232%, 344%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112% 증가율을 보인 중국 차이나텔레콤이나 70%를 기록한 일본 NTT도코모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일본은 이미 지난해 9월 기준 각각 375㎒, 436㎒의 이동통신용 주파수 폭을 쓰고 있다. 이는 국내 이통 3사가 확보한 320㎒에 비해 많은 양이다.

 

 

 


해외에서도 주파수 부족 문제는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동통신용 주파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정책적 대안 마련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영국 오프콤은 이동통신사업자들에 별도 허가절차 없이 방송용 주파수 중 유휴대역을 무선인터넷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제시, 오는 2013년에는 영국에서 첫 방송용 유휴주파수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선보이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지난해 무선통신용 주파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10년 안에 이동통신용 신규 주파수 500㎒ 폭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국가 브로드밴드계획(NBP, National Broadband Plan)을 추진키로 했다.

 

 

 

 

 

방통위 ‘모바일 광개토 플랜’ 주파수 확보
이런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7월 ‘모바일 광개토 플랜’을 마련, 오는 2015년까지 총 778㎒ 폭의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모바일 광개토 플랜’은 광개토대왕의 뜻을 이어받아 모바일에서 영토를 확장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자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방통위는 우선 2013년까지 디지털TV 여유 대역인 700㎒ 대역에서 108㎒, 위성을 활용한 이동통신용 주파수 대역인 2.1기가헤르츠(㎓) 대역에서 60㎒ 등 168㎒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15년까지는 3.5㎓대역에서 160㎒, 2.6㎓ 대역에서 14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5㎓대역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4세대(4G)용으로 쓰기 위한 표준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것이 700㎒ 대역이다. 방송사업자들의 재사용에 대한 요구가 있기는 하지만, 갈수록 인터넷 의존도가 높아지는 방송 산업의 흐름을 반영해 정책적 대안을 마련한다면 확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출처 : 두루누리의 행복한 상상
글쓴이 : 방송통신위원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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