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경제 A5면3단 2011.09.29 (목)
삼성전자는 운영체제(OS) 의존도를 다각화하는 첫 단추를 끼웠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새로운 모바일 OS인 티젠(Tizen)에 참여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제 멀티 플랫폼 전략의 진수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를 `멀티 플랫폼(Multi Platform)` 전략의 하나라고 말했다.
멀티 플랫폼이란 구글 안드로이드, MS 윈도폰 등 하나의 OS에 의존하지 않고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전략이다. 노키아가 윈도폰, 모토롤라가 구글 안드로이드 OS에 올인하면서 제품을 생산해 위험을 키운 것과 달리 삼성은 다양한 OS를 갖추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OS를 선택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은 글로벌 OS 사업자의 `역의존도`를 높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이 자체 OS인 `바다(Bada)`보다 안드로이드, 윈도폰 등의 OS 의존도가 높은 편이지만 거꾸로 구글이나 MS가 삼성과 같은 월드 클래스급 제조사의 힘이 없으면 OS에 최적화한 제품을 만들 수 없다는 점을 파고든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내부에서는 그동안 애플보다 구글이 더 무섭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구글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받아주면서 제대로 된 제품을 생산해낼 업체는 삼성뿐이라는 점을 구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분위기를 설명했다. 특히 삼성이 MS와 크로스 라이선싱(특허권 상호 부여)에 합의하면서 삼성의 `탈(脫)안드로이드` 전략이 탄력을 받게 됐고, 멀티 플랫폼 전략도 정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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