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왜 하필 지금?"... 선관위의 투표지분류기 전수점검 수의계약에 의혹 증폭

배셰태 2026. 6. 8. 11:34

"왜 하필 지금?"...선관위의 투표지분류기 전수점검 수의계약에 의혹 증폭
프리진뉴스 2026.06.08 황대훈 기자
https://www.freezin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6641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이후 전국 곳곳에서 제기된 투표용지 부족 논란이 정치권과 시민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실제로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그동안의 선거와 선거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신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투표지분류기 전수점검 사업'을 기존 공급업체인 주식회사 한틀시스템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주한 '투표지분류기 전수점검 사업'이 나라장터에 공개됐다. 지난 1일 공고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수의계약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발주 기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납품기한은 2026년 9월 11일까지로 명시되어 있다. ⓒ 나라장터 캡처

조달청 나라장터 공개 자료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약 3억 4천만 원 규모의 투표지분류기 전수점검 사업을 발주했으며, 낙찰자는 한틀시스템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업은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지난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지분류기 전수점검 사업을 기존 공급업체인 한틀시스템과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 나라장터 캡처

문제는 한틀시스템이 단순한 유지보수 업체가 아니라 오랜 기간 선관위에 투표지분류기를 공급해 온 업체라는 점이다.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국민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대상 장비를 공급한 업체가 다시 점검까지 맡는 것이 과연 객관적인 검증이라고 볼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투표지분류기를 둘러싼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많은 네티즌들은 과거 총선과 대선, 그리고 이번 6.3 지방선거 개표 과정에서도 특정 후보의 표가 장시간 연속적으로 분류되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관찰됐다고 주장해 왔다. 이들에 따르면 투표지분류기는 무작위로 투입된 투표용지를 후보자별로 분류하면서 이미지를 촬영해 모니터에 표시하는 장비다. 따라서 특정 후보의 표가 수천 장 이상 연속으로 분류되는 현상은 상식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논란의 본질은 기술적 논쟁을 넘어 국민 신뢰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해 선거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린 상황에서, 선관위가 투표지분류기 전수점검을 기존 공급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사실 자체가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틀 또 너야?", "전수점검을 선거전에 해야지 선거후에 하지?", "국민적 의혹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왜 기존 공급업체가 점검을 맡게 되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더욱 강한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선관위가 왜 지금 이 시점에 투표지분류기 전수점검을 서둘러 진행하는지 설명해야 한다"며, "혹시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된 증거 인멸 또는 흔적 제거를 위한 작업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이번 '부정선거·재투표' 논란은 단순한 행정 실수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제도 전반에 대한 불신과 불복, 재선거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

이번 중앙선관위의 수의계약 사건과 관련하여 국민들이 묻고 있는 것은 단순하다. "왜 하필 지금인가" 그리고 "왜 하필 한틀시스템인가"이다. 선관위가 이번 수의계약 논란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앞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맞물려 선거 관리 부실을 질타하는 여론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