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중동은 졌다
파이낸스투데이 2026.05.01인세영 대표
https://www.f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3551
- 보수 진영의 눈밖에 난 조중동, 특정인 겨냥하다 모든 것 잃을 판

최근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나름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당초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었으나 부산, 대구,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격차가 줄어들고 있으며, 보수층 결집 분위기도 감지된다. 일부에서는 국민의힘이 6~7곳에서 승리할 가능성까지 제기한다.
조중동으로 불리는 보수 참칭 언론의 속내는 복잡하다.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 그동안 끊임없이 비난해온 장동혁 지도부를 몰아낼 명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수개월간 조중동은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를 흔들기 위해 노골적인 행태를 보여왔다.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맞는 특정 인사의 복귀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앞두고 사설과 칼럼까지 동원해 장동혁 대표를 끌어내리려 필사적으로 움직였다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참패하지 않는 이상, 장동혁 체제는 다음 총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원 과반 이상은 지방선거 이후 세대교체와 당내 대대적인 정리를 장 대표가 주도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당장 대안도 없기 때문이다.
현재 분열된 보수 진영에서 가장 큰 비판을 받고 있는 세력 중 하나는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언론 카르텔이다. 국민의힘 당원들 사이에서는 이들을 더 이상 보수언론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맞춰 보수를 대변하는 듯 행세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보수를 배신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사 출신 기자나 방송인들이 정치에 발을 들이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이익단체에 불과하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조중동 출신 의원들은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조중동의 사주를 받는다는 불신도 깊다.
실제로 조중동 및 종편의 정치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패널, 기자, 심지어 행정 직원들까지 정치에 기웃거리거나 방송 중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변하는 모습은 가관이다. 특정 정치인을 지나치게 띄워 당대표로 만들기 위해 온갖 수작을 부리더니, 이제는 현직 당대표가 자신들의 구미에 맞지 않는다고 억지로 몰아내기 위해 이간질과 자가발전식 공작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이는 조중동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당대표를 새로 세워 영향력을 휘두르려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이제 당원들은 조중동이 싫어서라도 장동혁 체제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과도하게 흠을 잡고, 숨만 쉬어도 비판 일색인 조중동의 공격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아 “도대체 왜 그리 장동혁을 미워하는지 알아보자”는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 장동혁에 관심이 없거나 별로 좋아하지 않던 당원들도, 하도 조중동에서 설치는 바람에 지지로 돌아선 경우가 많다. 팬덤까지 형성되며 이제는 조중동과 전면전을 벌일 기세다.
조중동 카르텔과 함께 SBS, CBS 등 일부 정치 시사 방송도 친한계 성향 패널만 불러 국민의힘 지도부를 공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조중동이 더 큰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들이 수십 년간 자타공인 보수언론 행세를 해왔기 때문이다.
TV조선, 채널A, JTBC 등 조중동 계열 종편은 현 정부 산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재계약 심사에 따라 존폐가 결정되므로, 정작 정부의 실책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공격하거나 견제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는 차라리 이재명 정부가 이들을 엄격히 심사해 공론장에서 퇴출시켜도 눈 하나 깜짝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냉소까지 퍼지고 있다.
결론은 명확하다. 조중동은 이번 싸움에서 졌다. 당원들을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온갖 부정적인 비판 기사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를 헤쳐 나가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행태에 조중동은 벌집을 쑤신 듯 안달이 난 모습이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보수가 결집하고 여야 격차가 좁혀지며 박빙이라는 전망까지 나오자, 더 이상 장동혁 지도부를 공격할 명분도 사라지고 있다. 조중동이 사설과 외부 칼럼까지 동원해 지도부를 끌어내리려 안달하는 모습은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우습기도 하지만 씁쓸하다.
이쯤 되면 조중동 및 계열 종편에서 기자랍시고 앵커랍시고 떠드는 이들은 당분간 정치할 생각을 접어야 한다. 언론사 출신 의원들의 무능과 가벼움, 입으로만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안일한 태도를 당원들이 이미 목도했다. 지금이라도 언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공정한 보도를 10년 이상 이어간다면 모를까, 언론사 출신들에게 정치를 맡기는 것은 모두에게 피해를 줄 뿐이다.
조중동은 더 이상 국민의힘 지도부 흔들기를 포기해야 한다. 특정 후보를 밀어주고 특정인을 끌어내리는 선택적 분노와 선택적 이슈 만들기는 이제 지겹다. 국민의힘 100만 당원을 포함한 보수 지지층은 이미 식상해 있다. 현실을 직시하라. 이번 싸움에서 조중동은 졌다. 보수층은 TV조선, 채널A, JTBC가 종편 시장에서 퇴출되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박수를 칠 것이다. 현 정부가 이들을 방송에서 퇴출시키고 재계약을 불허한다면 그것이 가장 칭찬받을 업적이 될 수 있다.
보수 유권자들의 조중동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조중동 스스로만 모르는 듯하다. 사설과 칼럼을 동원하고, 자신들 구미에 맞는 여론조사만 들고, 얼마 남지도 않은 영향력을 이용해 자사 출신 의원들에게 압력을 넣어 지도부를 흔들려 한다면, 조중동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폐간을 당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는 조중동 출신이 정계에 발을 들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며, 어디 가서 조중동 출신이라고 명함을 내미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애초에 힘이 있었다면 국민의힘 소속 대통령이 두 번이나 탄핵당하는 것을 방조하지 않았을 것이다. 변한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한 채 반복적인 방송과 기사만 내보내는 데 그치고, 그마저도 유튜버와 1인 미디어에게 밀리는 형편이다. 이제는 정신 차리고 국민의힘 당내 문제에 과도한 개입을 삼가야 한다.
미디어 전쟁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우선 조중동은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싸움에서 졌다. 그것이 조중동이 받아야 할 첫 번째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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