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뉴스 분석] 중국 최고위 장성 숙청…시진핑, 기득권 파벌과 충돌하나

배셰태 2026. 1. 26. 14:43

[뉴스 분석] 中 최고위 장성 숙청…시진핑, 기득권 파벌과 충돌하나
에포크타임스 2026.01.26 마이클 좡(Michael Zhuang)
https://www.epochtimes.kr/2026/01/735661.html

2016년 8월 16일 베이징에서 마크 밀리 미 육군 참모총장 환영식을 앞두고 중국군 장교들이 창문 앞에 서 있다. │ Mark Schiefelbein/Pool/AFP via Getty Images/연합

중국 최고위급 군 지도자 2명의 갑작스러운 실각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부 권력을 공고화하면서 동시에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는 결정적 국면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월 24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국방부는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자 정치국 위원인 장유샤와 중앙군사위 위원이자 연합참모부장인 류전리가 “중대한 규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수십 년 만에 인민해방군 최고위층에서 발생한 가장 극적인 숙청 사례다.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 시사평론가 원루이에 따르면, 시진핑의 이번 조치는 중국공산당 내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던 세 개의 강력한 세력, 즉 군부 기득권층, 이른바 ‘태자당’ 엘리트, 그리고 은퇴한 당 원로들과의 공개적인 대결을 의미한다. 원루이는 X에 “시진핑이 마침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다음에 벌어질 일들은 사람들을 경악시킬 수 있다”고 썼다.

●장유샤의 뿌리깊은 군부 인맥

이번 소용돌이의 중심에는 인민해방군에서 가장 깊이 뿌리내린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장유샤가 있다. 장유샤는 50년 이상 군에 복무했으며, 중국공산당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혁명 세대의 장군 장종쉰의 아들이다.

원루이에 따르면, 장씨 일가의 인민해방군 내 인맥은 여러 세대에 걸쳐 형성돼 왔으며, 극도로 복잡한 충성과 후원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원루이는 “시진핑은 사실상 거대한 세력과의 결전을 선택한 것”이라며 장유샤의 영향력 범위가 그의 공식 직함을 훨씬 넘어선다고 말했다.

2024년 3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 후 인민해방군 군악대 단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 Kevin Frayer/Getty Images/연합

원루이는 장유샤 숙청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이들을 크게 두 집단으로 나눴다. 시진핑에게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장유샤와 동조한 장교들과, 공개적으로 도전하지는 않았지만 장씨 일가와 긴밀한 유대를 유지한 장교들이다. 그는 “두 집단 모두 이제 시진핑의 타격권 안에 있다”며 시진핑이 이들을 구분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루이에 따르면, 파벌 투쟁에 직접 연루되지 않은 이들조차 이제 부수적 피해를 입을까 두려워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시진핑은 그들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관점에서 볼 때, 장유샤 세력의 누군가를 빠뜨리는 것보다는 오판으로라도 제거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원루이는 시진핑의 행동이 군부 내에서 광범위한 혼란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래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시진핑은 모든 것을 뿌리 뽑으려 할 것”이라며 “그런 사고방식은 필연적으로 군 내부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원루이의 평가에 따르면, 시진핑은 점점 더 인민해방군 고위층을 잠재적인 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원루이는 “그는 거의 군부 자체와 대립하는 위치에 자신을 위치시키고 있다”며 “이 장교들이 그저 앉아서 체포되기를 기다릴 거라고 정말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압박받는 태자당과 당 원로들

원루이는 군부를 넘어 시진핑이 현재 대결하고 있다고 보는 두 집단을 추가로 지목했다. 첫 번째는 ‘태자당’, 즉 공산혁명 원로의 자녀들로, 당이 국가를 지배하는 당-국가 체제 내에서 전통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는 “시진핑이 중앙군사위 제1부주석인 태자당(장유샤)을 숙청할 수 있다면, 태자당은 사실상 최후의 방어선을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원루이는 이제 이 엘리트 집단 사이에 공포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일부는 대결을 생존의 문제로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무장경찰이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행진하고 있다. │ Frederic J. Brown/AFP via Getty Images/연합

원루이에 따르면 세 번째 집단은 은퇴한 당 원로들이다. 그는 2022년 10월 22일 중국공산당 제20차 당대회에서 전 지도자 후진타오가 폐막식에서 공개적으로 퇴장당한 극적인 장면을 지적하며, 이는 시진핑이 기존 권력 중심을 배제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원루이는 “시진핑은 배후에서 장유샤를 지지한 원로 인사들을 강경하게 타격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과는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당의 기반을 건 도박

원루이는 이 세 집단, 즉 군부, 태자당, 당 원로들이 중국공산당 통치의 핵심 기둥을 형성한다고 주장했다. 당이 종종 “생명줄”로 묘사하는 인민해방군은 체제 안정의 중심이다. 그러나 중앙군사위의 현 상태는 숙청이 얼마나 깊이 진행됐는지를 보여준다.

중앙군사위 7명의 위원 중 현재 2명만 남아 있다. 주석인 시진핑 자신과 부주석 장성민이다. 현역 장성 중에서는 장성민, 둥쥔 국방부장, 그리고 지난해 말 승진한 2명의 전구 사령관을 포함해 상장 계급이 4명만 남았다.

원루이는 “시진핑의 관점에서 보면 돌이킬 길은 없다”며 “일단 시작한 이상 남은 길은 하나뿐이다. 아무리 어두워져도 계속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루이는 시진핑의 권력 집중에 오랫동안 불만을 품어온 다른 당내 파벌들이 그에 맞서 연합하거나 방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심으로 시진핑을 도우려는 사람의 수가 극히 적다고 말했다.

원루이의 평가에 따르면, 시진핑이 주도하는 내부 투쟁의 격화는 중국공산당 몰락의 시작을 알릴 수 있다. 중국 최고위급 장성 2명의 실각은 시진핑의 권력 장악이 점점 더 숙청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내부 반발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원루이의 견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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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X6VszI7rC0?si=32NNMPJrtidWC3H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