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월스트리트저널(WSJ) “장유샤 낙마, 미국에 핵기밀 유출 의혹이 결정적”

배셰태 2026. 1. 26. 14:27

월스트리트저널 “장유샤 낙마, 美에 핵기밀 유출 의혹이 결정적”
에포크타임스 2026.01.26 남창희
https://www.epochtimes.kr/2026/01/735659.html

- 내부 소식통 인용 보도… “군 지휘체계 파괴 감수하고 정권 안정 선택”
- 핵 관련 국영기업 비리 수사 과정서 혐의 포착 주장… ‘정적 제거’ 지적도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 Kevin Frayer/Getty Images

중국 군부 서열 1위로 꼽혀온 장유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전격 낙마한 배경에 대해, 미국에 중국 핵무기 관련 핵심 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가 결정적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그동안 장유샤의 낙마 원인으로 거론돼 온 부패·파벌형성·군수조달비리 의혹과 달리, 실제로는 미국에 핵무기 핵심 기술 정보를 넘긴 혐의가 결정적이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전날(24일) 오전 일부 고위 장성들을 대상으로 장유샤 관련 혐의 내용을 공유하는 내부 회의를 열었다. 회의 직후 중국 국방부는 장유샤에 대한 공식 조사 착수를 발표했다. 장유샤는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최측근이자 군부 내 실세로 분류돼 왔다.

WSJ 보도에서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시진핑을 제외하면 현재 중국 군부 최고 서열로 평가받는 장유샤가 중국 핵무기 핵심 기술 자료를 미국 측에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WSJ은 “서방 언론 다수가 장유샤의 낙마 배경으로 정치 파벌 형성이나 무기 발주 과정에서의 뇌물 수수 등을 지목해 왔지만,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가 그를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고 판단한 직접적 이유는 핵 기밀 유출이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유샤 관련 혐의는 중국의 민간·군사 핵 프로그램 전반을 총괄하는 국영기업 중국핵공업집단(CNNC) 최고경영자(CEO) 구쥔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쥔은 지난 19일 ‘중대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WSJ은 “장유샤가 시진핑 주석의 심복으로 분류됐음에도 불구하고 숙청된 것은, 해당 혐의가 체제 내부에서 용인 가능한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장유샤는 핵 기밀 유출 의혹 외에도 권한 남용, 파벌 형성, 매관매직, 군수 조달 시스템 전반의 부패 등 다수의 혐의를 동시에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그가 과거 장비발전부에서 무기 개발과 조달을 총괄하던 시절의 행적 전반을 재점검 중이며, 수사는 그의 측근과 군 내부 인맥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장유샤는 거액의 뇌물을 받고 리상푸를 국방부장으로 승진시키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리상푸는 장유샤와 가까운 인물로, 2023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뒤 두 달 만에 해임되며 중국 군부 숙청설의 도화선이 된 바 있다.

WSJ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분석관 크리스토퍼 존슨의 분석도 전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중국 공산당 군사 역사상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최고 지휘 체계에 대한 사실상의 전면적 파괴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테일러 프레이블 교수는 중앙군사위원회 지도부에 심각한 권력 공백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2년 임기 시작 당시 6명이었던 군 출신 군사위원 가운데 현재 현역 장성은 장성민 1명만 남아 있다”며 “이 같은 공백은 중·단기적으로 인민해방군이 대규모·복합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준비 태세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국 안팎에서는 이번 숙청이 단순한 군 내부 부패 정리가 아니라 체제 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WSJ은 “중국 지도부가 내부 결속과 군 통제 강화를 위해 극단적으로 강경한 선택을 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는 ‘안정이 모든 것을 압도한다’는 중국 공산당의 통치 논리가 다시 한번 확인된 사례로도 해석된다.

장유샤는 시진핑 주석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태자당’ 출신이다. 그의 부친 장중쉰은 중국 혁명기 시진핑의 부친 시중쉰과 함께 서북야전군에서 활동한 혁명 원로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가계 배경과 개인적 인연을 바탕으로 장유샤는 시진핑 집권 초반 군부 내에서 사실상 ‘친위대’를 자처하며 시 주석의 권력 기반을 뒷받침해 왔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의 군부 숙청이 수년간 이어지면서 군 내부에 피로감과 불만이 누적됐고, 여기에 중국 경제의 전반적 침체와 외교적 고립 국면이 겹치면서 군 실세인 장유샤가 독자적인 행보를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중화권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시진핑과 장유샤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시 주석의 군 통제력 자체가 도전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현재 중화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장유샤에게 제기된 핵 기밀 유출 혐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치적 제거를 정당화하기 위해 가장 치명적인 죄목을 덮어씌운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며, 문화대혁명 시기 고위 인사들에게 반복적으로 적용됐던 ‘외세와의 내통’ 혐의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문화대혁명 시기 중국에서는 국가주석을 지낸 류사오치와 인민해방군 원수였던 펑더화이 등 최고위층 인사들까지 외세와 내통해 혁명을 배신했다는 혐의로 숙청됐으며, 상당수 사례에서 혐의의 실체는 사후에 부정되거나 정치적 조작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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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W8kM7U6D_I?si=J4TloLp3g9HFUxn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