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2)

■■국민의힘, 결국 비대위 체제 간다…이준석 복귀 불가능■■

배세태 2022. 8. 2. 20:06

여당, 결국 비대위 체제 간다…이준석 복귀 힘들어질듯
이데일리 2022.08.02 김기덕 경계영 기자
https://m.edaily.co.kr/news/read?newsId=01997526632423384&mediaCodeNo=257

당 지도부, 비대위 전환 위한 전국위 소집 의결
비대위 운영기간·권한 여부로 이준석 복귀 불가능
친이준석계 “반이준석계 공천권 얻기 위한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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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결국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오는 5일 열리게 될 상임 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선임 안건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2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어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고위원 재적 인원 7명 중 권성동 원내대표와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4명이 참석했다. 앞서 최고위 소속인 배현진, 조수진, 김재원, 윤영석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배현진, 윤영석 최고위원의 경우 사퇴서 접수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이로써 최고위 의결을 위한 과반 정족수를 채운 셈이다. 다만 그동안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대 의사를 밝혔던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재적 최고위원 정원 7명 가운데 4명이 참석해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 안건을 가결했다”고 말했다.

전국위는 소집 요건은 최고위원회가 의결할 경우,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이 요구할 경우, 전국위 위원장(서병수)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등 3가지다. 이날 최고위 재적 인원 7명 중 과반수가 넘는 4명이 참석해 해당 안건을 의결, 오는 5일에 상임 전국위·전국위가 열리게 됐다. 앞으로 상임 전국위에서는 당헌·당규상 비대위 구성 근거 등에 대한 해석을 하게 된다. 비대위원장 선출은 전국위원회의 권한이다.

앞으로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이후엔 이준석 당 대표가 6개월의 징계를 마치고 복귀가 힘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대위 체제에서 정할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가 공천권 여부를 쥐는 실세형이나 당 전체 운영에 그치는 관리형으로 맡을지 여부, 비대위 기간을 얼마나 가져갈지 등이 최대 관건이다.

이 같은 상황에 당내에서는 친이준석계 당원들을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는 있다. 비대위 전환을 앞두고 당 내홍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 최고위원인 김용태 위원은 “최고위원들의 ‘위장 사퇴 쇼’를 목격하니 환멸이 느껴진다”며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넣고 원내대표직은 유지하면서 지도부의 한 자리를 붙잡고 있다. 이 욕심이 국가와 국민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침묵이 찬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의 논의 방향이 혼란의 종식이 아니라 혼란을 더 조장하는 분열로 가는 길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신인규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은 “(당 지도부들이)스스로 위기를 초래하고서는 그 위기를 명분삼아 비대위라는 초유의 꼼수를 들고 나왔다”며 “이는 반이준석을 외치는 사람들의 공천에만 도움이 될 뿐이다. 국민과 당원이 민주적으로 선출한 지도부, 국민적 상식에 의하면 꼼수 비대위는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