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키맨` 서병수 "이준석 복귀는 무리…자동으로 제명"
이데일리 2022.08.02 배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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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李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가처분 소송 위험"
"국민, 비상상황을 만들기 위한 사퇴라 의아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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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서병수 의장(왼쪽)과 박대출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데 `키`를 쥐고 있는 전국위원회 의장 서병수 의원은 2일 “이준석 대표는 비대위가 만들어지게 되면 본인의 정치 생명은 당분간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비대위라고 하는 것은 대표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대표의) 윤리위 6개월 징계가 자동적으로 제명으로 되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며 “(경찰에서) 기소를 하든 안 하든 당장 당 대표로 복귀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뿐만 아니라 이 대표를 지지하는 그룹에서도 가처분 소송이라든가 이런 것을 하지 않을까에 대한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 대표에 “명예롭게 당을 위해 퇴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오히려 필요한 시점아니냐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 전국위 소집 개최 안건을 의결했다. 이르면 5일에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에서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 유권해석과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서 의원은 “이 상황이 과연 비상 상황이냐 하는 것에 대한 유권해석을 상임전국위에서 해야한다. 그것이 끝나면 전국위에서 직무대행이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당헌 개정이 따라야 하는 것”이라며 “비대위가 출범할 때까지는 실무적인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가급적 최대한 빨리 하려고 할 것이지만 이번주 5일에 될 수 있을지는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와 4선 이상 중진 의원 오찬에서 일반적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뜻을 이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 처리해달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서 의원은 오찬 회동 전까지만 해도 비대위 전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다.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될 경우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빈 자리만 다시 뽑아면 되는데, 현재로서는 절차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그는 “국민들이 볼 때 상당히 의아한 점이 많다. ‘비상상황을 만들기 위한 사퇴’라고 받아들이는 국민도 많을 것”이라며 “돌발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있다고 한다면 단순히 권 원내대표의 문자메시지 노출된 사고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서 의원은 이날 오찬 회동에서도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됐을 경우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궐위된 최고위원을 보강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권 원내대표는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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